SK하이닉스 투자, 일본 키옥시아 상장 추진…“미국 WD와 합병도 검토”

시간 입력 2024-04-16 15:57:59 시간 수정 2024-04-16 15: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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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채권단에 상장 계획 전달
미국 WD와 경영 통합도 다시 추진

일본 키옥시아 테크놀로지 캠퍼스. <사진=키옥시아>

메모리 반도체 시황 악화로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도쿄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키옥시아 최대 주주인 미국 투자펀드 베인캐피털은 키옥시아에 자금 1조엔(약 9조원) 이상을 융자한 은행 등 채권단에 상장 계획안을 전달했다.

키옥시아는 도시바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가 국내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베인캐피털, 호야 등으로 구성된 한미일 컨소시엄에 매각되면서 설립됐다.

키옥시아는 주력 상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위축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3년 4~12월에 2540억엔(약 2조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연구 개발과 설비 투자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요미우리는 “디지털화 가속과 AI(인공지능) 보급으로 데이터 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상장이 논의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작년 가을에 중단된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의 경영통합 재개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키옥시아의 주식 상장은 앞서 지난 2020년에도 검토됐지만, 당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어 2021년에도 상장을 준비한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업황 악화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후 작년 웨스턴디지털이 반도체 사업을 분리한 뒤 키옥시아홀딩스와 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SK하이닉스가 동의하지 않으면서 최종 결렬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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