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금통위원 “한은 정책수단 제한적…통화정책 유효성 높여야”

시간 입력 2024-04-16 15:09:28 시간 수정 2024-04-16 15: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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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주 목표로 통화정책을 수행하고 있지만 정책수단은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에 비해 제한돼 있다”

조윤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은이 통화정책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분석과 노력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은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세계 유수의 경제기관을 거쳐 기획재정부 장관 자문관, 기재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등을 역임한 전문가로 꼽힌다. 2020년 4월 한은 금통위원으로 임명돼 4년여 동안 통화정책 의사결정에 참여해왔다.

이날 간담회는 오는 20일 금통위원 퇴임을 앞두고 마련됐다. 조 위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4년은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역병으로 인한 팬데믹 위기, 30년 만에 맞게 된 세계적 고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중앙은행으로서는 시험과 도전의 시기였다”며 “금통위원 한 사람으로서 중앙은행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하고 모색하며 판단하려 했던 기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조 위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은이 통화정책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내 금융시장의 금리와 유동성은 기준금리 뿐만 아니라 미국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받고 금융정책, 감독 당국의 신용, 정책금융기관, 한국전력공사 등과 같은 준 재정기관의 대출행위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 결정, 대출제도, 포워드가이던스 등이 이 과정에서 어떤 파급경로를 통해 얼마만큼의 효과를 가져오게 되는지 보다 정치한 분석과 연구결과를 축적해 통화정책 유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은 마지막으로 한국은행과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조 위원은 “지난 4년간 한은 내부에서 작성되는 보고서와 외부에 발표되는 보고서 질이 높아졌고 양도 많아졌다”며 “전임 이주열 총재와 현 이창용 총재의 리더십과 직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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