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고객 참여 부하 차단 제도’ 도입…광역 정전 예방·계통 주파수 안정화

시간 입력 2024-04-15 12:50:12 시간 수정 2024-04-15 12: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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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고객 중 희망자 모집…다음달부터 1년 간 시범 운영

한국전력 본사.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한전)이 전력 계통 안정성을 향상하기 위해 고객 참여형 제도를 운영한다.

한전은 광역 정전 예방을 위해 사전 계약된 고객의 부하를 자동으로 차단하는 ‘고객 참여 부하 차단 제도’를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제도는 발전기 정지 등 전력 설비 고장으로 전력 계통 주파수가 평상시(60.0Hz)보다 낮은 59.55Hz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 한전 변전소 내 저주파수 계전기를 통해 제도에 참여한 고객의 전기 공급을 자동 중단(최소 10분 유지)해 계통 주파수를 신속히 정상화하는 제도다.

전력 계통 주파수가 급히 하락하면 발전기 등 전력 설비의 고장 위험이 커질 뿐 아니라 전력 품질 문제로 반도체 등 고품질 전기 사용 고객에게 심각한 손해를 끼칠 수 있다.

이에 한전은 154kV 이하 전기를 이용하는 대용량 고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최대 1.0GW의 부하량을 확보해 365일, 24시간 상시 운영한다는 목표다.

한전은 제도 가입 고객에게 실적에 무관하게 연간 운영 보상금(1kW당 1320원)을 지급하고, 부하 차단 감축 실적에 따라 동작 보상금(1kW당 9만82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희망자를 모집 중이며, 선정이 완료되면 다음달부터 1년 간 시범 운영에 돌입한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제도 시행으로 광역 정전 예방은 물론 최근 송전 선로 부족 등으로 동·서해안 발전 제약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주파수 안정도 개선 등 제약 완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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