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7%↑…LG엔솔·삼성SDI 두자리수 급증

시간 입력 2024-04-08 15:02:32 시간 수정 2024-04-08 15: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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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삼성SDI 성장세 이어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추이. <사진=SNE리서치>

올해 1~2월 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그러나 한중일 배터리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SNE리서치는 8일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을 공개했다.

지난 1~2월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92.4GWh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13.9% 늘었고 삼성SDI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47.4% 증가했다.

LG엔솔은 테슬라, 포드, GM 등에서 출시한 차량이 유럽과 북미 등에서 인기를 보이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또한 얼티엄셀즈 2공장 생산량 증가와 얼티엄 플랫폼이 적용된 GM의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IRA를 충족하는 삼원계(NCM·NCA) 배터리를 통해 북미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

삼성SDI는 고부가 배터리인 P5를 통해 성장세를 확대했다. P5에 이어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개선한 P6를 미주 등지에서 양산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반면 SK온의 성장률은 전년 대비 7.3% 줄었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판매량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SK온은 현대차와 59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내년부터 출시될 현대차 신모델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닛산자동차에 배터리 공급처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져 유럽과 북미 시장을 기반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국내 업체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업체간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 파나소닉은 전년 대비 11.8% 역성장했다. 파나소닉의 점유율은 9.7%에서 6.7%로 3%포인트 줄었다.

중국 배터리사인 CATL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 자리를 지켰다. CATL은 전년 대비 44.8% 성장하면서 점유율 38.4%를 차지했다. BYD는 춘절의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 세계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오랜 기간 성장세를 이어오던 몇몇 업체들의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하기 시작했다”며 “다만 국내 전기차 보조금 확정 시기가 늦어진 점, 중국 춘절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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