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폴드Z6 울트라’ 선보이나…“폴더블폰 중국 추격 따돌린다”

시간 입력 2024-04-05 09:00:00 시간 수정 2024-04-04 18: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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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폴드 6 울트라로 추정되는 제품번호 유출
가격대 낮춘 ‘FE’ 라인업 추가 전망도 제기
중국 공세에 폴더블 점유율 하락
제품군 다변화로 경쟁력 제고 나서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Z 플립5'와 '갤럭시 Z 폴드5'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공개되는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6·폴드6’의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공세가 본격화 하는 상황에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정보기술(IT) 매체 샘모바일,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갤럭시 Z 폴드6’의 울트라 모델로 추정되는 제품번호 ‘SM-F958N’이 발견됐다.

삼성전자는 통상 갤럭시 S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의 제품 번호 끝에 숫자 8을 붙여왔다. 예를 들어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3 울트라의 제품번호는 SM-S918,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의 제품번호는 SM-S928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해당 모델이 갤럭시 Z 폴드6의 울트라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갤럭시 Z 폴드6 일반 모델의 제품번호는 ‘SM-956’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6로 예상되는 제품(모델명 SM-9560)에 대한 중국 CCC 인증을 획득했다. 앞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Z 폴드5’의 제품번호는 ‘SM-F946’였다.

다만, 제품번호 끝에 N이 붙은 것을 고려하면, 해당 모델은 국내 출시용인 것으로 파악된다. 모델명 뒤에 N은 국내 이동통신 3사인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공용 모델로 자급제 단말기를 의미한다. 폰아레나는 “더 많은 모델 번호가 나오지 않는다면 갤럭시 Z 폴드6 울트라는 한국에서만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플립6·폴드6’에 울트라 모델 뿐 아니라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FE 라인업을 추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FE는 플래그십 모델의 주요 기능은 담으면서도,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일부 사양을 낮춰 가격을 절감한 준프리미엄 제품군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주력 제품인 ‘갤럭시 S 시리즈’에서 울트라 모델과 FE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제품군을 다양화 해왔다. 전망대로 제품이 출시된다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중에서는 처음으로 울트라와 FE 모델이 추가된다.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DSCC>

최근 폴더블폰 시장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공세 속에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달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폴딩 스크린 장비’ 특허를 공개했다. 공개된 도안에 따르면, Z 형태로 메인 스크린을 접을 수 있는 트리폴드폰 형태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이를 기반으로 이르면 올 상반기 새로운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보도 올 2분기 현존하는 폴더블폰 중 가장 얇은 두께를 구현한 ‘비보X 폴드3’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접었을 때 두께가 10.2mm 수준으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Z 폴드5(13.4mm)보다 3mm 가량 얇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제품군을 다변화하는 것은 중국 업체들의 추격 속 시장 주도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1분기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사이에 메이트X2, 포켓2 등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점유율은 2022년 4분기 83%에서 40%대로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Z 폴드6·플립6를 공개할 전망이다. 신제품 출시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장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SCC는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시장 주도권을 되찾고, 화웨이에 비해 큰 우위를 점하면서 2024년 선두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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