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의 30% 이상을 신약 연구개발에 쏟아 붓는 SK바이오팜·SK바이오사이언스

시간 입력 2024-04-03 07:00:00 시간 수정 2024-04-03 09: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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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지난해 R&D 비율 38%·1376억 투자
SK바사, 2021년 R&D 비율 10.7%→지난해 31.7%

SK의 바이오 핵심 계열사인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매출의 30% 이상을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38.8%(1376억원)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3549억원, 영업손실 375억원을 기록했음에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2021년과 2022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각각 27.43%(1148억원), 49.98%(1230억원)로 높았다. 지난해의 경우 연구개발비 비중은 감소했지만 규모는 확대됐다.

SK바이오팜은 올해도 연구개발비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구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한 영향이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TPD(표적단백질분해)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로, 표적 단백질을 분해하고 제거해 질병을 치료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현재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도 연구개발을 확대하자는 기조이기 때문에 투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31.7%(857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점점 줄어드는데 반해 연구개발비는 더욱 늘어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 2021년 연구개발비 비율은 10.7%(474억원), 2022년 24.7%(591억원)으로 점점 늘어났다. 이 기간 회사 매출은 2021년 9290억원, 2022년 4567억원, 2023년 3695억원으로 점점 감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매출이 하락해도 연구개발 투자를 늘릴 수 있는건 현금성 자산이 많기 때문이다. 회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 당시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으로 큰 이익을 얻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순현금 보유량은 1조27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8.7%다. 회사는 현금 자산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인력 확보와 임상 등 R&D 비용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회사 사업계획에 맞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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