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4세’ 허윤홍 사장, GS건설 입사 19년 만에 사내이사 입성

시간 입력 2024-03-29 17:45:00 시간 수정 2024-03-29 18: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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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29일 주총 허윤홍 사장 이사선임 건 승인
허 사장, 자이 브랜드 제고가치와 신뢰회복 주력
올해 내실 강화‧포트폴리오 명확화‧조직역량 강화

허윤홍 GS건설 사장. <사진제공=GS건설>
허윤홍 GS건설 사장. <사진제공=GS건설>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GS건설에 입사한 후 19년 만에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합류한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이 물러난 지 약 10년만에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됐다

GS건설은 29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사옥에서 제55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허윤홍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이사선임의 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허윤홍 사장은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장남이자 GS그룹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회장의 증손인 오너 4세다.

최근에는 허창수 회장으로부터 주식 200만주를 증여 받아 GS건설의 2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허 사장의 보유 지분 비율은 3.89%로 종전 대비 2.23%p 늘었다. 허 사장의 보유지분이 확대되면서 경영권 승계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관측된다.

허 사장은 1979년 태어나 서울 한영외국어고등학교,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2년 GS칼텍스에 입사한 후 사원 기간을 거쳐 2005년 GS건설에 입사했다. 허 사장은 GS건설에서 19년 동안 재무, 경영혁신, 플랜트사업 등 여러 분야를 두루 거쳤다. 2019년부터는 신사업추진실장 부사장을 맡아 해외시장개발, 폐배터리, 주택모듈러, 해수 담수화 등 신사업 발굴을 적극 추진해왔다.

신규 선임된 허 사장은 본격적인 입지 확대와 더불어 지난해 4월 인천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추락한 자이 아파트 브랜드 가치 제고와 신뢰 회복 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 사장은 연초부터 안전과 품질 중심 문화 조성을 강조하며 ‘현장 중심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새해 첫 일정으로 찾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에서는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매달 초에는 ‘안전 점검의 날’ 행사에 참여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 외에도 수평적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해 임직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허 사장은 취임 후 인사글을 통해 “경영진과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 마련이 필수”라며 “구성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사업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 참여한 주주들은 허 사장 선임과 관련 “강한 추진력으로 단기간 내 회사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GS건설 제55기 정기 주주총회.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 제55기 정기 주주총회.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은 이날 주총에서 △주관 사업 내실 강화와 △사업포트폴리오 명확화 △조직역량 강화 등 주요 전략과 목표도 공개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김태진 부사장은 내실 강화를 위해 “엄격한 품질 관리와 수행 역량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신뢰회복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포트폴리오 명확화와 관련해선 “사업 환경과 역량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중장기 사업방향에 대한 비전을 수립하고 선택과 집중에 기반해 중장기 목표에 맞는 핵심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신사업 방향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대해 선택과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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