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맞은 넥슨, 이정헌 시대 개막…“‘제2의 던파’ 발굴, 글로벌 시장 정조준”

시간 입력 2024-03-28 07:00:00 시간 수정 2024-03-28 08: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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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정기주총에서 이정헌 대표, 일본 본사 대표로 선임
게임업계 위기속 넥슨만 고공성장 이어간 일등공신
다양한 장르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전망
넥슨코리아는15년 만에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

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그룹이 새 수장으로 이정헌 사장을 기용하고, 글로벌 시장공략에 속도를 낸다.

넥슨은 27일 일본 도쿄 롯폰기 그랜드타워에서 주주총회를 갖고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를 넥슨 일본법인 대표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2월 일본법인의 신규 이사진 후보로 선임돼 넥슨 일본법인 이사진에 공식 합류한 바 있으며, 이번에 일본 본사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서 넥슨그룹 수장역할을 하게 된다. 넥슨 일본법인은 넥슨코리아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그룹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명실공히 넥슨의 수장으로 기용된 이정헌 대표는 지난 2003년 넥슨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여 년간 넥슨과 함께 해 온 ‘넥슨 맨’으로 불린다. 지난 2014년 사업본부 본부장, 2015년 사업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8년부터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로 선임돼 넥슨의 독특한 기업문화 속에서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다.

특히 그는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취임 이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넥슨코리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 19%를 달성하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M ▲블루 아카이브 ▲데이브 더 다이버 등 다수의 신작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등 안정적인 리더십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

또한 넥슨코리아의 경우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신임 공동 대표로 임명됐다. 각각 개발과 커뮤니케이션에 강점을 가진 두 대표의 투톱 체제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강대현 신임 공동 대표는 2004년 넥슨에 입사해 2009년 라이브퍼블리싱실 실장, 2011년 네오플 던파개발실 실장, 2014년 라이브본부장, 2017년부터 인텔리전스랩스 본부장을 역임하고, 2020년부터 COO를 맡아 회사의 주요한 개발 전략 수립 및 탁월한 운영 역량을 선보였다. 김정욱 신임 공동 대표는 2013년 넥슨에 합류해 2015년 기업문화와 대외업무 담당 전무, 2016년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을 역임하고 2018년부터 넥슨재단 이사장을 맡았으며, 2020년부터는 넥슨코리아 CCO를 맡아 넥슨의 사회공헌 및 인사, 홍보 등 경영지원과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반을 총괄해 왔다.

넥슨은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중에서도 가장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다.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지난 2011년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선 뒤, 2017년 매출 2조 원, 2020년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고공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국내 게임업계가 실적악화로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넥슨은 매출액 3조9323억원, 영업이익 1조2516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이전년도 대비 20%, 30% 폭풍성장을 기록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넥슨은 이번 리더십 교체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한단계 더 도약을 꿈꾸고 있다. 특히 넥슨이 그동안 특정 장르나 플랫폼에 치중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게임에서 성공신화를 만들어 온 만큼, 이정현 대표 체제 이후에도 다양한 장르에서 혁신적인 시도들이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당장,  올해 '퍼스트 디센던트'와 '마비노기 모바일' 등 대규모 신작 출시로 글로벌 시장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던파모바일'이 올해부터 큰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헌 신임 대표는 “넥슨을 다음 세대로 이끌어갈 역할을 맡게 되어 기쁘고 영광스럽다”라며 “넥슨의 강력한 가상 세계는 전례 없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고, 넥슨의 글로벌 운영 및 개발 팀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신작 개발과 기술적인 혁신에 대한 넥슨의 헌신은 넥슨이 세계를 무대로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가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성장을 위한 궤도에 오른 시점에 글로벌 대표라는 자리를 넘겨 받게 되었는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타이틀들의 안정적인 운영과 글로벌 성공작이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작 개발에 대한 투자로 넥슨의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로 선임된 강대현 대표는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하며 넥슨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욱 대표도 “창립 30주년을 맞는 넥슨의 새로운 도약을 함께 준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넥슨만의 고유한 색깔을 잃지 않고 사회와 더불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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