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철강업계 ‘연봉킹’…업황 악화에도 지난해 45억원 수령  

시간 입력 2024-03-25 07:00:00 시간 수정 2024-03-22 16: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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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동국홀딩스 회장은 41억원으로 2위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도 34억원 받아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 <사진제공=동국제강그룹>

장세욱 동국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 부회장은 철강 업황 악화에도 45억원이 넘는 금액을 연봉으로 수령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해 보수로 45억9800만원을 받았다. 세부적으로 급여 24억원, 상여 21억9100만원 등이다.

회사 측은 장 부회장의 보수 산정 기준과 관련 “이사회 결의에 따른 동국홀딩스 임원 관리 규정내 임원 직급별 초임 테이블을 기초로 했다”면서 “역할과 책임, 성과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철강업계 ‘연봉킹’ 자리를 지켜온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은 동생인 장 부회장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지난해 경영일선에 복귀한 장 회장은 연봉으로 41억9500만원(급여 16억3400만원‧상여 25억5100만원 등)을 받았다.

‘형제 경영’으로 유명한 동국제강그룹은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동국홀딩스와 사업회사인 동국제강(열연사업), 동국씨엠(냉연사업) 등 3사로 새롭게 출범한 상태다. 장 부회장은 22일 서울 수하동 본사에서 열린 동국홀딩스 제 7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다.

3위는 지난해 연봉으로 34억4100만원을 수령한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최 전 회장은 세부적으로 급여 10억3700만원, 상여금 23억9700만원 등의 보수를 받았다.

최 전 회장은 2021년 18억2900만원, 2022년 28억9300만원에 비해 지난해 연봉이 크게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지주사 출범 후 친환경 미래소재를 비롯한 핵심 사업 확장에 앞장섰고, 포항제철소 냉천 범람 영향을 조기 극복하는 등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41년간 포스코에 몸담았던 최 전 회장은 지난 18일 이임식을 끝으로 회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는 포스코 역사상 최초로 연임 임기 완주에 성공한 CEO다. 앞으로 3년간 포스코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안동일 전 현대제철 사장은 지난해 27억6700만원의 보수를 받아 4위에 올랐다. 안 전 사장은 지난해 12억5700만원의 퇴직금을 비롯해 급여 10억29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억5400만원, 상여 1억2700만원 등을 수령했다. 지난해 11월 현대제철 수장 자리에 오른 서강현 대표이사 사장의 보수 총액은 1억1500만원이었다.

철강업계 중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포스코홀딩스로 나타났다. 포스코홀딩스 임직원의 1인 평균 급여는 1억4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동국홀딩스 1억100만원, 현대제철 9000만원 순이었다.

한편, 철강업계는 지난해 시황 악화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77조1270억원, 영업이익 2조531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9%, 27.2% 감소했다. 철강 부문 자회사인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38조9720억원, 영업이익 2조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 9.2% 감소했다. 감소폭은 크지 않지만,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 사태를 겪은 2022년 태풍 ‘힌남노’ 때보다 실적이 하락했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2% 감소한 25조91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073억원으로 50.1% 쪼그라들며 반토막 났다. 동국제강의 경우, 지난해 4분기 7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 분기 대비 25.5%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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