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 속 증권사 채용문 ‘활짝’…IT·리테일 강화에 방점

시간 입력 2024-03-24 07:00:00 시간 수정 2024-03-24 20: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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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전 부문 경력직 채용…미래에셋은 디지털만 모집
한국투자·현대차증권, 신입 채용…“리테일 중심”

지난해 증권업계가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주요 증권사들은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디지털과 리테일 부문의 인재를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약 50명 규모의 경력직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이달 31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하고 직무 인터뷰, 문화적합성 인터뷰, 레퍼런스 체크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모집부문은 △엔지니어(프론트엔드 및 서버) △프로덕트(상품개발) △데이터(데이터 애널리스트 및 엔지니어) △인프라 △보안 △QA △마케팅 △디자인 △컴플라이언스 △재무 △결제 △리테일 등 전 부문이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5월 30여명 규모의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증권업계에서 대규모 신입채용은 없어지는 추세지만 디지털·리테일 부문의 신입·경력 채용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업금융(IB) 부진으로 리테일 부문의 비중이 커지면서 관련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인공지능(AI)·트레이딩시스템·애플리케이션·인프라 등 디지털 분야에 한해 신입·경력 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까지 서류를 접수받고 조직적합성 진단, 코딩테스트, 실무면접, 경영진면접 등을 거쳐 채용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 AI의 혁신적인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인재 확보에 나섰다”며 “이번 채용의 주요 목표는 글로벌 금융 AI 서비스의 향상과 혁신으로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효율적이고 정확한 투자 의사결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2일까지 채용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인 ‘KIS 리서치챌린지’ 참여 신청도 받고 있다. 리포트 심사,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과한 참가자에게는 상금과 상패가 지급되고 오는 7월 시작 예정인 하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십 기회도 제공된다.

앞서 지난 6일까지 프라이빗 뱅커(PB) 신입사원 공개채용 서류접수도 진행했다. 비대면 1차면접에 이어 이달 중 워크샵 및 2차면접을 거쳐 두 자릿수의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은 리테일 지점영업을 비롯해 △투자전략 RA △기업분석 RA △IB △회계결산 등 5개 분야의 신입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서류접수를 마무리했고 1차,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채용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채용 트렌드가 경력직 중심의 수시 채용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디지털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은 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부진한 IB 부문과 달리 리테일,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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