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완성차·배터리, 유럽·아시아로 진출…내수시장 포화, 해외시장으로 눈길

시간 입력 2024-03-19 09:28:39 시간 수정 2024-03-19 09: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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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 내수시장 포화 상태로 유럽·아시아 등으로 시장 확대
‘LFP 배터리’ 탑재해 가격 경쟁력·안정성 등 경쟁력으로 내세워

CATL의 독일 에르푸르트 공장. <사진=CATL>

중국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중국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유럽, 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수출 전략을 세우는 모양새다.

SNE리서치는 18일 중국 전기차 침투율이 작년 30%를 돌파하면서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을 바탕으로 경제력 규모와 인구수 등을 기반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형성했던 중국이 내수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중국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다음으로 큰 전기차 시장을 보유한 미국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유럽, 아시아 등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주력 모델인 MG-4를 내세운 MG는 지난해 유럽에서 13만 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08% 성장했고 같은 기간 BYD는 주력 모델 Atto 3를 내세워 5만8000대를 판매해 존재감을 키웠다.

글로벌 시장 내 중국 배터리 업체 점유율. <사진=SNE리서치>

중국 배터리 1위 업체 CATL은 독일 내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14GWh 규모를 최대 24GWh까지 키워 나갈 계획이다. CATL은 스텔란티스와 함께 합작법인을 설립해 유럽에 LFP 배터리를 제조하는 새로운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는 것을 구상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CATL이 오는 2025~2027년 사이에 유럽 내 생산능력을 100GWh로 확대할 예정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유럽, 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중국 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키우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내 중국 배터리 업체의 점유율은 작년 34.6%로 전년 대비(27.8%) 6.8%포인트(P) 늘었다.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약진을 꼽았다. 전기차 원가에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을 낮추려는 방안으로 완성차 업체는 LFP 배터리를 주목했다. 이는 테슬라에 LFP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됐다는 게 회사의 분석이다.

테슬라 모델3에 처음 탑재된 LFP 배터리는 현재는 모델Y까지 확대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 전기차가 대중화되는 과정 중, 안전에 대한 부분에서 NCM(니켈·코발트·망간)배터리 대비 상대적으로 안전한 LFP배터리의 장점도 LFP배터리 채택 비중 확대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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