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고양, 지난해 사상 최대치 489억원 배당…“명품관 없어도 괜찮네”

시간 입력 2024-03-19 07:00:00 시간 수정 2024-03-18 16:19:1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15기(2023년 하반기) 회계연도 주당배당금 최대치 712원 배당한 영향
1호점 스타필드하남과 다르게 신세계백화점 입점 안 해…명품 대신 엔터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고양이 지난해 연간 489억원이라는 사상 최대치의 배당을 했다.

스타필드고양은 스타필드 1호점인 스타필드하남과 다르게 신세계백화점 명품관이 입점하지 않았지만 고객 체험 공간을 강화한 결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타필드고양은 14기(2023년 1월~6월)와 15기(2023년 7월~12월)를 합쳐 최근 1년 간 총 489억원을 현금배당했다.

지난해 현금배당액은 스타필드고양이 2017년 8월 개점한 후 최대치다. 지난해 배당액이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은 가장 최근인 15기에 배당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스타필드고양의 15기 회계연도(2023년 7월~12월) 주당배당금은 712원으로 전기(579원)보다 133원(23%) 증가했다. 총 현금배당금은 14기 219억원, 15기 269억원을 기록했다.

스타필드고양은 그간 주당 400~600원 사이에서 주당배당금을 유지해왔지만 15기에 처음으로 700원대를 돌파했다.

스타필드고양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51%(1928만3100주),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87호가 49%(1852만6900주)를 쥐고 있다.

보유 주식 수를 고려하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최근 1년 간 약 249억원을, 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87호는 239억원을 배당받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스타필드고양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직접 개발한 점포 중 두 번째 점포다. 신세계프라퍼티 직접 개발 스타필드와 각 점포 개점일은 △스타필드 하남(2016년 9월) △스타필드 고양(2017년 8월) △스타필드 안성(2020년 10월) △스타필드 수원(2024년 1월) 등 5개다.

1호점인 스타필드하남엔 신세계백화점이 입점해 있으며 구찌, 루이비통 등 유명 명품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스타필드고양에 지난 2022년 5월 문을 연 애니멀 스토리파크 ‘매직플로우’에서 고객들이 미디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스타필드고양은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서지 않고, 신세계백화점이 재고 상품을 사들인 뒤 직접 가격을 정해 판매하는 일종의 아웃렛 매장인 ‘신세계팩토리스토어’ 1호점이 자리잡았다. 팩토리스토어에선 국내외 유명 브랜드 이월 상품을 상시 30∼80% 할인한다.

스타필드고양은 스타필드하남과 다르게 엔터테인먼트 등 고객 체험 공간을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어린이 대상 콘텐츠를 강화했다. 유아용품을 총 망라한 전문점인 '베이비 서클'은 스타필드 하남 베이비서클 1호점(871㎡)보다 면적이 60% 가량 커져 1426㎡(432평)에 달한다.  또 완구매장에 체험형 콘텐츠와 식음시설을 결합한 스타필드고양 '토이킹덤'의 면적은 6613㎡(2004평)으로, 이 또한 스타필드 하남 토이킹덤에 비해 4배 가까이 확대된 규모다.

지난 2022년 5월엔 어린이날(5일)엔 동화를 재해석한 애니멀 스토리파크 '매직 플로우'를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스타필드고양의 15기 회계연도 기준 매출액은 576억원, 영업이익은 253억원, 당기순이익은 19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14기) 대비 매출액은 6.1%, 영업이익은 38.1%, 당기순이익은 41.4% 증가했다.

스타필드는 임대 수익이 주요 수입원이다보니 자리 잡으면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실제 15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44%를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