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모바일 패널 ‘황금알 낳는 거위’ 부상…“모바일, 태블릿 등 OLED 패널 투자확대”

시간 입력 2024-03-18 07:00:00 시간 수정 2024-03-15 17: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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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모바일 매출 전년비 11.4%↑…아이폰 효과 ‘톡톡’
주요 제품 3개 중 유일하게 성장…전체 매출 42.9% 차지
올해 IT용 OLED로 중소형 강화 추진…아이패드 패널 공급
유상증자로 투자 자금 확보 나서…4159억 시설 투자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모바일 패널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주요 거래처인 애플 아이폰에 공급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모바일에서 영역을 넓혀 노트북, 태블릿PC 등 IT용 OLED 투자를 확대하고,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17일 LG디스플레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모바일 패널 매출은 9조12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인 2022년(8조1915억원)과 비교하면 두자리수인 11.4%가 증가한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 부문 매출은 매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9년 기준 6조4147억원이었던 모바일 매출은 2020년 7조4032억원, 2021년 7조95311억원으로 늘었다. 이후 2022년에는 8조원대, 지난해에는 9조원대를 돌파하며, 5년 동안 3조원 가량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매출 성장을 견인한 품목은 모바일 부문이 유일하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TV 패널 매출은 전년(6조9753억원) 대비 37.9% 감소한 4조3315억원에 그쳤다. 또한 같은 기간 모니터·노트북·태블릿PC용 패널을 모두 합친 IT 패널 매출은 전년(11조1980억원) 대비 29.9% 감소한 7조8530억원에 그쳤다.

이로 인해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연간 매출은 전년(26조1518억원) 대비 18.4% 감소한 21조3308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이 감소했지만 모바일 패널 매출은 늘면서 전체 매출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31.0%에서 42.9%로 뛰어올랐다.

모바일 매출 성장에는 지난해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 15 시리즈 출시에 따라 OLED 공급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5 프로, 아이폰 15 프로맥스 등 2종에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를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용 OLED 공급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 1317억원으로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3% 성장한 7조3959억원에 달했다. 이중 모바일 패널 및 기타 부분의 매출 비중은 4분기 44%로, 20%대에 머물렀던 1~3분기에 비해 급성장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늘면서 매출 비중이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이같은 기조에 맞춰 올해에도 모바일 뿐만 아니라 노트북, 태블릿 PC 등 IT용 패널 투자를 확대하고, 중소형 디스플레이 중심의 체질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애플이 올해 출시할 아이패드 신제품에 OLED를 새로 채택하면서,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중 LG디스플레이가 신형 아이패드 포르 12.9인치 모델에 OLED 패널 약 450만장을, 삼성디스플레이가 11인치 모델에 약 40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진행된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IT OLED 양산 준비는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며 “올해 중에 양산을 시작해 안정적으로 운영 확대해 전체 사업구조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OLED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섰다. 회사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규모는 1조 2924억원이다. 공모 자금 중 약 4159억원을 중소형 OLED 등 수주형 사업 시설투자에 투입한다. 이 중 모바일용 소형 OLED에 952억원, 태블릿 PC·모니터·노트북 등 중형 OLED에 1038억원이 지원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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