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물갈이 속 신임받은 송현석 대표, ‘신세계푸드·신세계L&B’ 성장 임무 막중

시간 입력 2024-03-12 07:00:00 시간 수정 2024-03-11 17: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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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주총서 신세계푸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논의
대표 40% 교체된 그룹 인사서 신세계L&B 대표 선임
신세계L&B, 지난해 매출 13% 감소…체질 개선 나서

약 40%의 대표이사가 교체된 2024년 신세계그룹 임원인사에서 신임을 받은 송현석 대표가 조만간 신세계푸드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송 대표는 기존부터 대표직을 맡던 신세계푸드와 새롭게 대표를 겸직하게 된 주류 계열사 신세계L&B를 동시에 성장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열리는 신세계푸드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송현석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임기는 3년이다.

송현석 대표는 2010년 오비맥주 마케팅총괄 부사장, 2018년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을 거쳐 2021년 신세계푸드 대표이사에 오른 바 있다.

송현석 대표는 대표이사가 대거 교체된 2024년 신세계그룹 임원인사에서 주류 계열사인 신세계L&B 대표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송 대표는 기존에 대표이사를 맡고 있던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를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송현석 대표의 강점은 현장 중심의 활동이다. 송현석 대표는 현장에서 모델이나 강연으로 직접 나서는 대표이사로 유명하다. 그는 2021년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에서 출시한 ‘브랜드 콜라’를 알리기 위해 직접 콜라 의상을 입고 제품을 나눠주며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엔 신세계푸드가 육성시키고 있는 대안육을 홍보하기 위해 자체 간담회뿐 아니라 여러 강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9월 서울시 주최 ‘2023 서울뷰티위크-The Lifestyle Seoul', 11월 농림축산식품부·aT 주최 ’2024 식품외식산업 전망대회‘에서도 강연에 나서 대안육에 대해 알렸다.

신세계푸드의 실적은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5% 증가한 1조48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은 10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가 하는 △식품제조·유통 △단체급식 △외식 △베이커리 등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한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가 지난 2021년 12월 노브랜드 버거 서울시청점 앞에서 콜라 캔 의상을 입고 시민에게 제품을 나눠주며 '브랜드 콜라·사이다'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다만, 올해 본격적으로 송 대표가 이끌게 된 주류 계열사 신세계L&B가 실적이 감소하는 추세인 것이 다소 부담이다.

신세계L&B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13% 감소한 1806억원을 기록했다. 또 당기순손익은 2022년 기준 66억원의 흑자에서 지난해 -5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와인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신세계L&B는 수입 와인을 중심으로 유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류 유통 매장인 ‘와인앤모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와인앤모어가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또 지난 2021년 제주소주를 흡수합병하면서 확보한 공장에서 소주를 생산해 해외 고객사에 위탁생산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는 송현석 대표가 신세계L&B 대표이사로서 기업을 이끄는 본격적인 해로, 송 대표가 체질개선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예로 지난해 말 신세계L&B는 사내 위스키 신사업 전담 조직이던 'W비즈니스'팀을 해체하며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기존 와인 사업에 집중하기로 전략을 바꿨다. 와인 수요가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기존에 잘하던 사업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신세계L&B는 지난 2월 주류 전문 매장 브랜드 와인앤모어를 와인과 주류 사업 전체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주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회사 측은 기존 와인앤모어 매장뿐 아니라 다양한 온·오프라인에서 와인·주류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와인앤모어 이름을 딴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하는 것이 한 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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