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영남권 소비자 잡는다…‘경주·포항’ 샛별배송 시작

시간 입력 2024-02-28 10:27:58 시간 수정 2024-02-28 10: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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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픈…동남권 중추 ‘창원 물류센터’ 활용

컬리 영남권 샛별배송 확대 안내 <사진제공=컬리>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영남권 샛별배송 권역을 경주시와 포항시까지 확장했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경주와 포항 지역의 새벽배송 서비스는 컬리가 국내 최초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경주와 포항 지역 고객들은 익일 배송되는 하루배송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었다. 샛별배송 권역 확대로 앞으로는 밤 11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8시 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컬리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풀콜드체인(Full Cold-Chain)으로 배송되는 극신석식품 등을 빠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샛별배송 서비스 오픈일은 29일이다.

샛별배송과 함께 ‘퍼플박스’ 서비스도 도입된다. 친환경 재사용 포장재로 상온 28℃ 기준 냉장 제품은 10℃ 상태를 12시간 유지할 수 있는 퍼플박스는 냉동 제품은 약 11시간 동안 영하18℃의 상태로 보관된다. 

경주와 포항이 샛별배송 지역에 추가되면서 컬리가 구축 중인 전국 컬세권(컬리+역세권) 확장은 탄력을 받게 됐다. 경주와 포항은 경북 주요 도시 중 하나로 영남권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컬리는 이후 충청권과 대구, 부산, 울산, 양산, 김해, 창원 등으로 배송 지역을 확장해 왔다.

컬리 관계자는 “국내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중 경주와 포항에 진출한 곳이 컬리가 처음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며 “특히 포항은 제철 사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형 도시인 만큼 맞벌이 부부가 많아 신규 새벽배송 고객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경주와 포항은 컬리의 주요 고객에 속하는 2040세대의 비중이 전체 인구 중 각각 32%와 36%를 차지한다. 이는 상주(25%), 문경(27%), 영천(28%) 등 인근 지역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경상권 내 대도시인 대구와 부산의 2040비중이 각각 39%와 38%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주와 포항의 주요 고객 비중은 도시 규모 대비 높은 수준이다.

경주와 포항은 74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새벽배송 등과 같은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경주와 포항의 샛별배송은 컬리가 지난해 상반기 동남권 물류를 위해 경남 창원시에 구축한 ‘창원 물류센터’에서 담당한다. 컬리의 수도권 외 첫 물류센터로 총 8개 층에 상온과 냉장, 냉동 등의 기능을 두루 갖춘 게 특징이다.

컬리 관계자는 “샛별배송 지역에 경주와 포항까지 포함되면서 컬세권 영역이 더욱 넓어졌다”며 “향후에도 샛별배송 확장을 위해 시장성이 있는 지역의 발굴과 검토에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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