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SG생활안전, 대상그룹 ‘UTC인베’는 담고 ‘대우건설’은 뺐다

시간 입력 2024-02-27 07:00:00 시간 수정 2024-02-26 17: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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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유모빌리티, SG생활안전 지분 18.31% 확보
SG생활안전 기타 비상무이사에 UTC인베스트먼트 측 인사 이름 올려
2019년 말 지분 5% 확보한 대우건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지분 전량 매도

CJ그룹 관계사인 SG생활안전에 대상그룹 계열 벤처캐피탈인 UTC인베스트먼트가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동시에 회사 인력을 SG생활안전 기타 비상무이사로 참여시켰다. 생활안전 전문 기업인 SG생활안전이 최근 전기차 충전사업과 같은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2019년 말 SG생활안전에 최초 투자를 단행했던 대우건설은 3년여 만에 지분 전량을 매도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유모빌리티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유모빌리티)는 지난해 말 투자를 통해 SG생활안전의 지분 18.31%(11만7720주)를 확보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대상그룹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대상그룹 계열 투자운용사다.

UTC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유모빌리티는 SG생활안전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지난해 말 투자를 했다. 유모빌리티에는 UTC인베스트먼트뿐 아니라 신한투자증권도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또 SG생활안전 기타 비상무이사로 UTC인베스트먼트 이길훈 부장이 지난해 말 선임된 바 있다. 삼성전자, 한국벤처투자, 포스코기술투자 등을 거친 이길훈 부장은 현재 UTC인베스트먼트 VC(벤처캐피탈) 운용 3본부에서 재직하고 있다.

반면, 대우건설은 SG생활안전과 관계를 정리했다. 신사업 확대를 고민하고 있던 대우건설은 2019년 말 SG생활안전의 신주 발행에 참여해 20억원을 들여 3만500주(지분율 5%)를 확보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올해 2월 19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SG생활안전의 지분을 전량 씨앤아이레저산업에 25억4700만원에 매도했다.

(왼쪽부터)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씨앤아이레저산업은 SG생활안전의 최대주주(지분율 74.6%)로, CJ 오너 3세들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기업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약 51%, 이 회장 장녀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이 약 24%의 씨앤아이레저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G생활안전은 방산과 생활안전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주요 제품은 화생방마스크, 송기마스크, 구조용삼각대 등이 있다.

SG생활안전은 전기차 충전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SG생활안전은 전기차 충전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는 필슨(Filtson) 사업부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SG생활안전은 2022년 환경부가 실시한 지역별 무공해차 브랜드 사업 선정에서 이비고(EVGO) 충전서비스 사업 컨소시엄에 응찰해 지원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SG생활안전은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인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의 지분 5%(2822주)를 약 10억원에 취득하며 전기차 충전사업을 강화했다.

SG생활안전의 2022년 기준 매출액은 683억원, 영업이익은 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10.2% 증가했으며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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