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공략 나선 한국GM…올해 얼티엄 기반 전기차 ‘승부수’

시간 입력 2024-02-07 07:00:00 시간 수정 2024-02-06 16: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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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릭·이쿼녹스 EV·XT4·콜로라도 등 신차 총공세
이쿼녹스 EV, 보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할 핵심 모델
서울서비스센터도 개장…올해 고객 경험 확장 원년

2024 쉐보레 이쿼녹스 EV.<사진제공=한국GM>

지난해 40만대 규모의 역대급 수출 실적을 올린 한국GM이 올해 전기차를 앞세워 내수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얼티엄 기반의 전기차 캐딜락 리릭과 쉐보레 이쿼녹스 EV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7일 한국GM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안에 캐딜락 리릭, 쉐보레 이쿼녹스 EV, 캐딜락 XT4, 쉐보레 콜로라도 등 총 4종의 신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캐딜락 리릭과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GM의 얼티엄 플랫폼을 탑재한 전용 전기차다. 리릭은 올해 상반기, 이쿼녹스 EV와 신형 XT4·콜로라도는 올해 하반기 출시가 유력하다.

리릭은 캐딜락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이자 프리미엄 준대형 전기 SUV다. 이쿼녹스는 쉐보레 브랜드의 중형 SUV인 이쿼녹스의 전기차 버전이다. 신형 XT4는 준중형 SUV인 1세대 XT4의 부분변경 모델이며, 신형 콜로라도는 준대형 픽업트럭인 2세대 콜로라도가 완전변경을 거친 3세대 모델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쿼녹스 EV는 한국GM의 국내 보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현대자동차·기아를 중심으로 한 보급형 전기차 출시가 줄줄이 예고된 상태다. 현대차·기아가 연내 출시할 예정인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EV4가 대표적이다.

이쿼녹스 EV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생산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 시 약 514km(미국 EPA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미국 판매 가격은 엔트리 모델인 1LT 트림의 경우 3만4995달러(약 4660만원)다.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 관계자는 “캐딜락 리릭과 쉐보레 이쿼녹스 EV를 시작으로 향후 얼티엄 기반의 다양한 크기와 목적, 가격대의 전기차 출시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 캐딜락 리릭.<사진제공=캐딜락코리아>

한국GM은 올해 내수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신차 출시와 함께 국내 고객 경험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우선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Onstar)를 올해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온스타 서비스를 도입해 모바일 앱을 통한 차량 상태·진단, 원격 제어 서비스, 무선 OTA 등 확장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온스타 서비스를 가장 먼저 탑재하고, 향후 출시하는 모든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서비스 네트워크도 확장한다. 한국GM은 오는 7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플래그십 스페이스인 서울서비스센터를 개장할 계획이다. 연면적 2만3556㎡ 규모의 공간에서 차량 정비부터 제품 경험과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연내 동서울서비스센터도 재정비에 돌입한다.

지난해 3월 선보인 애프터마켓 부품 판매 서비스인 에이씨델코(ACDelco)의 경우 적용 범위를 넓힌다. 현재 13개 수입차 브랜드에서 연내 국산 브랜드로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GM은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판매 채널을 확대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쉐보레, 캐딜락, GMC 등 세 브랜드를 통해 고객에게 GM만의 독특하고 다양한 제품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국 고유의 제품 경험을 원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올해 모든 영역에서 고객 경험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GM만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GM은 지난해 내수 3만8755대와 수출 42만9304대를 포함해 총 46만8059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2022년(26만5014대)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76.6%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50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중심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내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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