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증편’ 사활 건 항공업계…‘추석 황금연휴’ 특수 노린다

시간 입력 2023-09-06 17:20:02 시간 수정 2023-09-06 15: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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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제주항공 등 국적 항공사 임시 증편 분주
9월 말~10월 초 국내선·국제선 임시 항공편 ‘총력’
‘최장 12일’ 추석 연휴 임박…노선 공급 확대 집중

대한항공 A321-NEO.<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제히 국내선과 국제선의 임시 증편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추석 연휴와 개천절·한글날을 잇는 일명 ‘추석 황금연휴’ 기간 급증하는 귀성객과 여행객의 수요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분위기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대형 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은 오는 27일부터 김포~제주, 김포~부산, 부산~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총 26편의 국내선 임시편을 추가 운항한다. 국제선은 여객 수요가 많은 하와이, 발리, 괌을 포함한 14개 노선에서 약 50편의 부정기편을 추가로 편성해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임시 항공편을 투입한다. 국내선은 김포~제주 노선에 편도 8편을, 김포~광주 노선에 편도 1편을 각각 추가한다. 국제선은 인천~타이베이 편도 8편, 인천~오사카 편도 4편, 인천~홋카이도 아사히카와 편도 4편을 각각 추가로 운항할 계획이다.

국적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일본·동남아 노선 중심의 임시 증편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추석 연휴 기간 인천~삿포로 28편, 인천~사이판 26편 등 총 54편을 증편한다. 진에어는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인천~오사카 12편, 인천~타이베이 12편, 인천~코타키나발루 10편, 인천~나트랑 10편, 부산~다낭 4편 등 총 84편의 국제선을 추가 운항한다. 이는 국적 LCC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티웨이항공은 같은 기간 국내선 58편, 국제선 60편 등 총 118편을 임시 증편한다. 국내선은 김포~부산 32편, 청주~제주 22편, 김포~제주 4편을 추가 편성한다. 국제선의 경우 인천~다낭 13편, 인천~괌 13편, 대구~오사카 13편, 인천~홍콩 7편, 인천~오사카 7편, 인천~후쿠오카 5편, 청주~다낭 2편을 추가로 운항한다. 이 기간 에어서울도 인천~나트랑·나리타 노선을 각각 15편씩 증편할 예정이다.

진에어 B737-800.<사진제공=진에어>

국내 항공사들이 국내선과 국제선의 임시 증편에 적극 나선 건 추석 연휴 기간을 활용해 국내·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여객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적 항공사들의 9월 말~10월 초 주요 국내선·국제선 노선 예약률은 이미 예년 명절 연휴보다 높은 80~90% 수준을 기록 중이며, 일부 인기 노선은 예약이 조기 마감된 상태다. 최근 정부가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의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최소 6일, 3일 연차(10월 4~6일) 사용 시 한글날까지 최대 12일의 황금연휴가 보장된 점도 여객 수요가 급증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업계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첫 추석 황금연휴 특수를 앞둔 만큼 국내선·국제선 추가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선은 물론 일본과 동남아처럼 비행시간이 짧은 국제선도 대부분 매진을 앞둔 상황”이라며 “정부의 임시공휴일 확정 이후 추석 연휴가 최장 12일까지 길어진 만큼 유럽 등 장거리 노선도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추가적인 여객 수요에 대비해 노선 공급을 최대한 늘리는 데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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