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에 배터리 공장 짓는다…7.2조원 투자

시간 입력 2023-03-24 16:38:58 시간 수정 2023-03-24 16: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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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지역 글로벌 배터리 독자 공장 중 최대 규모
원통형·ESS LFP 공장에 각각 4.2조원, 3조원 투입
원통형 2025년·LFP 2026년 양산 예정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7조20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원통형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총 생산능력은 43GWh로 북미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6월 재검토를 결정했던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건설을 재개하고, 투자금액 및 생산규모도 각각 4조2000억원, 27GWh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같은 부지 내에 3조원을 별도로 투자해 총 16GWh 규모의 ESS LFP 배터리 생산 공장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ESS 전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애리조나주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글로벌 경제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 및 규모, 내역 등에 대해 재검토를 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북미 지역 내에서 고품질·고성능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고객들의 요청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계획했던 투자를 확대해 고객 및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신규 원통형 배터리 전용 생산공장은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25년 완공 및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력 모델인 2170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며, 미국 주요 전기차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 평균 27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3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ESS 전용 배터리 생산 공장도 건설한다. 16GWh 규모로 건설되는 이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생산된다.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26년 양산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북미지역에서 총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미시간 독자 공장과 오하이오 GM 합작 1공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테네시 GM 2공장·미시간 GM 3공장·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캐나다 온타리오 스텔란티스 합작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신규 공장에도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 및 물류 자동화 등 최신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전격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양산 노하우·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더해 북미 배터리 사업의 리더십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이번 애리조나 독자공장 건설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및 ESS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과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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