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이차전지 소재 매출 ‘쑥쑥’…2년새 매출 118.3% ↑

시간 입력 2023-02-06 17:39:25 시간 수정 2023-02-06 17: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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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020년 3711억원→지난해 매출 8101억원으로 늘어
하반기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본격 가동…판매량 50% 이상 확대
올해 1조원 이상 투자…3월 북미 신규 공장 2곳 부지 발표 예정

SKC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2020년 3700억원대였던 연매출은 지난해 8100억원까지 약 118% 증가했고, 연간 영업이익도 증가 추세다. SKC는 올 하반기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판매 물량을 50% 늘려 매출 확대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지난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 부문에서 매출 8101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6632억원 대비 1469억원(22.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802억원보다 184억원(22.9%) 늘어났다. 

사업을 처음 시작한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18.3%%, 영업이익은 86.4% 증가했다.

최두호 SKC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경제성장 둔화 속에서도 글로벌 EV(전기자동차) 수요가 이어지면서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정읍 6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도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차전지 소재 매출이 늘어나면서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다. 이처전지 소재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20년에는 매출 비중 15%였지만 2021년에는 19.5%, 지난해에는 25.8%까지 확대됐다.

SKC는 올해도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이 본격 가동되되면 연간 동막 판매량이 50%가량 늘어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연간 5만7000톤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현재 SKC의 연간 생산능력은 5만2000톤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SKC는 고객사 다변화 전략도 병행하고, 단기 공급이 아닌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해 안정적으로 판매물량도 확보할 계획이다. SKC는 이달 중 유럽 배터리 업체에 5년동안 동박을 공급하는 장기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며, 미국과 국내에서도 배터리 업체들과 동박 공급을 협의 중에 있다.

이재홍 SK넥실리스(SKC 동박사업 자회사) 대표는 “말레이시아는 국내에 비해 전력비용이 낮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월 중으로 유럽 N사와 동박 공급 계약 발표를 할 것”이라며 “이 회사의 동박 물량의 80% 수준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속 성장을 위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SKC는 올해 1조4300억원 수준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 중 약 1조원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투입된다. 현재 SKC는 말레이시아 공장 외에도 폴란드 연산 5만톤 규모의 동박 공장을 짓고 있다. 또 북미에도 두 곳의 동박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부지는 내달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 M&A(인수합병)도 적극 나선다. 미국에서 이차전지 기술 확보를 위한 M&A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차전지 사업 관련해 기회가 생길 경우 적극적으로 M&A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두호 CFO는 “국내외에서 몇 가지 후보를 놓고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소재 외에도 반도체 소재 관련해서도 M&A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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