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美 K-콘텐츠 플랫폼 ‘코코와’ 인수…토종 OTT 글로벌 진출 ‘첫 발’

시간 입력 2022-12-22 15:36:43 시간 수정 2022-12-22 15: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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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브라질 등 미주 30여 개국에 웨이브 콘텐츠 제공
NTT도코모와 콘텐츠 제작·유통 협력…내년 일본 진출도 기대

<출처=웨이브>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미주 지역 1위 K-콘텐츠 플랫폼 ‘코코와(KOCOWA)’ 인수에 착수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웨이브는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2일 웨이브 운영사 콘텐츠웨이브는 이사회를 통해 코코와 인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코코와는 현재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주요 미주지역 30여 개국에 K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코코와는 폭넓은 글로벌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서비스인 ‘코코와+’ 뿐만 아니라,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구글TV, 라쿠텐 비키, 로쿠, 컴캐스트 엑스피니티, 주모, 콕스(COX) 등 현지 OTT 및 케이블TV사들과 활발한 제휴를 맺고 K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웨이브는 코코와 인수를 통해 미주지역 가입자들에게 주요 방송콘텐츠와 오리지널 드라마·영화·예능·다큐멘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오리지널 라인업의 글로벌 서비스 확장은 물론, 해외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치얼업’, 보이그룹 NCT의 리얼리티 예능 ‘웰컴 투 NCT 유니버스’ 등 아티스트 콘텐츠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코코와가 보유한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자막과 더빙을 활용, 국내 주요 콘텐츠에 제공 중인 한글자막과 함께 다중자막 서비스를 크게 확대하게 됐다.

웨이브는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1월 SK텔레콤과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는 정보통신기술(ICT)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전략적 투자와 콘텐츠 제작·유통 분야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콘텐츠웨이브는 2019년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연합해 만든 OTT 플랫폼이다. SKT로부터 지난해 11월 인적분할된 SK스퀘어가 지분 36.4%를 가지고 있고, 지상파 3사도 각각 21.2%씩 보유하고 있다.

SKT와 NTT도코모는 향후 드라마, 예능 등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해 한국과 일본에 독점 제공하는 등 웨이브와 dTV(NTT도코모 자체 OTT)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협력으로 웨이브 내 한류 콘텐츠를 일본에 제공하게 될 경우, 해외 판로 개척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코코와와의 시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들과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며 “이제 도전하는 단계지만 빠른 시간 안에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K-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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