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포드 합작 ‘블루오벌SK’, 미국 최대 배터리 공장 첫 삽

시간 입력 2022-12-06 10:22:48 시간 수정 2022-12-06 10: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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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만㎡ 부지에 43GWh 규모 2개 공장 건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배터리 만들 것”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5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 기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온>

SK온이 포드와 설립한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 SK)의 미국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고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SK온은 포드와 함께 켄터키주 글렌데일(Glendale)에서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함창우 블루오벌SK 대표 등 SK온측 경영진과 릴리아나 라미레즈(Liliana Ramirez) 글로벌 인력개발 디렉터 등 포드측 경영진이 참석했다. 앤디 베셔(Andy Beshear) 켄터키 주지사 등 미국 주정부 관계자와 협력사 관계자, 지역주민 등도 참석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블루오벌SK는 완벽한 파트너십을 맺어온 양사간 협력의 상징”이라며 ”전기차의 미래를 선도할 이곳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2년간 블루오벌SK는 가장 크고 진화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만들 것”이라며 ”이곳 글렌데일은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블루오벌SK는 북미 자동차 시장 전동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블루오벌SK를 통해 SK온과 포드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루오벌SK는 SK온과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가 만든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이다. 양사는 지난해 5월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켄터키주 및 테네시주에 연간 총 129GWh 규모 배터리 생산기지 3개를 구축키로 했다. 이는 대당 105kWh 배터리가 들어가는 포드의 F150 라이트닝(Lightning) 전기차 픽업트럭 기준 약 120만대를 매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켄터키에는 글렌데일 일대 총 628만㎡(190만평) 부지에 각각 43GWh 규모의 배터리 1, 2공장을 건설한다. 이미 올 하반기부터 부지 정지 작업 및 공장 뼈대를 구축하는 철골조 설치 작업 등의 초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향후 공장을 완공하면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과정을 거쳐 2025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한다.

43GWh 규모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내 착공될 예정이다. 테네시주 스탠튼 일대 1553만㎡(470만평) 부지에는 포드 전기차 생산 공장과 같이 들어서게 된다.

SK온이 단독 또는 합작 투자 형태로 미국 등 다양한 지역에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면서 한국 소재업체 및 장비업체 등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 효과도 커지고 있다. SK온 미국 단독 공장인 조지아 제 1공장은 장비업체 중 한국기업 비중이 96%에 달한다. 블루오벌SK 공장들도 한국 장비업체 참여 비중이 90%를 넘고, 주요 핵심 소재 역시 한국 기업들의 참여 비율이 높을 전망이다.

한편 SK온의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6.2%로 전 세계 5위다. 특히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SK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북미 시장에서 SK온 배터리 사용량은 5.4GWh로 지난해 동기 사용량보다 646% 나 늘어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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