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호주 레이크 리소스 지분 투자…원소재 공급망 강화

시간 입력 2022-10-12 16:47:08 시간 수정 2022-10-12 16: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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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에 걸쳐 리튬 23만톤 공급받아
미국 IRA 대응 성과 가시화

SK온이 호주 자원개발 기업과 계약하며 전기차 배터리 원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SK온은 지난 11일 호주 ‘레이크 리소스’의 지분 10%를 투자하고, 친환경 고순도 리튬 총 23만톤을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분 투자는 레이크 리소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이뤄지며,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리튬 공급은 2024년 4분기부터 시작해 최대 10년간 이어진다. 첫 2년은 연간 1만5000톤씩, 이후에는 연간 2만5000톤씩 공급받는 조건으로 기본 5년 계약에 추가로 5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총 공급량 23만톤은 전기차 49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1997년에 설립된 레이크 리소스는 현재 아르헨티나 내 4개의 리튬 염호 자산 및 1개의 리튬 광산을 보유·개발 중이다.

SK온은 레이크 리소스로부터 공급받은 아르헨티나산 리튬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정제한 후 북미 사업장에 투입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이렇게 생산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상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SK온은 이번 레이크 리소스와의 계약과 같이 미국과 FTA를 맺지 않은 국가에서 채굴되는 광물 같은 경우라도 구매 뒤 협력사를 통해 북미 등에서 정제해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배터리 공장에 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양사는 상호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원소재 확보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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