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로 ‘찐팬’ 만드는 LGU+… 연내 메타버스 출범 ‘시동’  

시간 입력 2022-08-30 07:00:01 시간 수정 2022-08-30 0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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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자사 캐릭터 활용 ‘무너NFT’ 2차 판매 돌입
연내 메타버스 ‘가상오피스’ 출시 예정

LG유플러스는 내달 5일부터 자사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한 NFT 2차 판매에 나선다. <사진=무너NFT 사이트 캡처>
LG유플러스는 내달 5일부터 자사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한 NFT 2차 판매에 나선다. <사진=무너NFT 사이트 캡처>

LG유플러스가 NFT(대체불가토큰)를 통해 찐팬 확보 전략에 시동을 건다. 자사 캐릭터를 활용한 NFT를 발행해 충성고객을 유지하고 연내 출시를 앞둔 메타버스 플랫폼과의 시너지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달 5일부터 자사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한 NFT를 판매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무너NFT를 판매하는 것은 올해 5월에 이어 2번째다. 이번 판매에서는 총 1000개를 발행해 이 중 100개는 자사 마케팅에 사용하고, 900개는 고객에게 판매한다. NFT 구매에는 가상화폐인 ‘클레이튼’이 사용되며, 구매한 NFT는 ‘오픈씨’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NFT는 디지털 이미지 원본에 대해 위조나 변조가 근본적으로 일어날 수 없도록 정보를 보존하는 IT기술로, 디지털 영역에서 진위나 소유권 증명이 필요한 게임 아이템, 디지털 예술작품 및 수집품 등과 같은 분야에서 주로 활용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NFT 시장은 2019년 30억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4조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LG유플러스의 무너NFT는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줄곧 강조해왔던 ‘찐팬’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의 캐릭터로 이뤄진 NFT를 구매한다는 것은 NFT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넘어 LG유플러스의 스토리와 브랜드를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LG유플러스의 ‘찐팬’이 되고, LG유플러스는 구매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이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도 있다.

무너NFT에 대한 관심도도 뜨겁다. 실제 지난 5월 첫 판매한 무너NFT는 2초 만에 완판된 바 있다. 이는 무너NFT의 캐릭터인 ‘무너’가 하고싶은 일이 많은 사회초년생 직장인을 컨셉으로, MZ세대의 모습을 투영해 공감대와 친근감을 높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무너NFT는 월요병으로 힘들어하는 ‘월요일 반전무너’, 행복한 주말을 보내는 ‘일요일 무너’ 등 각각 요일·감정·색상에 따라 다르게 구성됐다.

LG유플러스의 전략은 NFT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든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확연히 드러난다. SKT와 KT의 경우 NFT 거래 플랫폼을 중점으로 사업을 펴고 있다. SKT는 지난 3일 NFT 발행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큐레이션형 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고, KT 역시 NFT 플랫폼 ‘민클’의 앱 베타 서비스를 지난 4월 선보였다.

LG유플러스의 무너NFT 발행은 연내 출시를 계획 중인 메타버스 서비스 ‘가상오피스’, ‘가상동물원’을 위한 물밑작업으로도 해석된다. 가상 자산으로써 가치를 인정받는 NFT가 가상공간인 메타버스 내에서 긴밀한 연결성을 갖고 있다. NFT는 고유의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용자의 개성을 나타내고, 입장권 기능을 하기도 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무너NFT는 구매자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구축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고객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발행했다”며 “향후 최종적으로는 메타버스 서비스와 연관해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을 내부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상오피스, 가상동물원 등 메타버스 서비스는 연내 베타버전 검증을 마치고 내년엔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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