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텍사스에 250조원 투자… 반도체 공장 11곳 추진

시간 입력 2022-07-22 15:44:14 시간 수정 2022-07-22 15: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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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향후 20년간 2000억달러(250조원)를 투자해 미국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 11곳을 신설하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각) 텍사스주 감사관실에 이같은 내용의 세제혜택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신청서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에 생산라인 2개, 테일러에 9개의 생산라인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운영 중이며, 테일러에 170억달러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번 신청서에서 삼성전자는 테일러 공장에 1076억달러(약 220조4000억원)를 투자해 생산라인 9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오스틴에는 245억달러(약 32조2000억원)를 투입해 생산라인 2개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투자 내용이 진행될 경우,  2034년쯤 일부 공장이 가동되고 다른 시설들은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완공돼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전체 투자 규모는 1921억달러(약 252조6000억원)로,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구상이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투자 계획안을 제출한 것은 텍사스주가 지역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에 10년 동안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챕터 313 세금 프로그램이 올 연말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외에 네덜란드 NXP와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챕터 313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에 대해 텍사스주는 성명을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번 세제혜택신청서가 반드시 투자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이는 미국 사업 확장의 실행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중장기 구상일 뿐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WSJ에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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