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한일 경제협력 박차… 日 경제단체장과 회동

시간 입력 2022-07-05 17:42:45 시간 수정 2022-07-05 17: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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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게이단렌 회장단과 반도체 등 협력 논의
민간 차원 새로운 한일 협력 관계 구축 기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 청사를 나선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경제단체 회장단과 만남을 가지는 등 민간 차원의 경제 협력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한∙일 재계회의' 참석차 방한한 도쿠라 마사카즈일본경제단체연합회(日本經濟團體聯合會·게이단렌) 회장을 만났다고 5일 밝혔다. 게이단렌은 1946년 설립된 일본 최대 경제단체다.

이 부회장과 도쿠라 회장은 한일 기업간의 교류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을 비롯해 히가시와라 토시아키 게이단렌 부회장 겸 히타치그룹 회장도 만났다. 히가시와라 부회장과의 회동에서는 양사 간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게이단렌 회장단의 회동을 두고 민간 차원의 새로운 한일 협력 관계 구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

실제 이 부회장은 일본과의 비즈니스 신뢰 구축을 위해 꾸준히 일본 재계와 스킨십을 늘려왔다. 앞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어긋난 상황에서도 이 부회장은 일본으로 출장을 다녀왔고, 이후 2개월 여 만에 같은해 9월 일본 재계로부터 초청을 받아 도쿄에서 열린 '2019 일본 럭비 월드컵' 개회식과 개막전을 참관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도 수차례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관계다. 손 회장은 앞서 2013년부터 2014년, 2019년 한국 방문 당시에도 이 부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2019년 방문 당시에는 차세대 통신 및 사물인터넷 등에 대해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일본 통신업계와의 관계에도 공을 들여왔다. 삼성전자가 NTT도코모, KDDI 등 일본 1, 2위 통신사업자에게 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게 된 것도 이 부회장의 일본 내 인맥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편, 이 부회장은 매년 봄 일본의 주요 고객사를 방문해 신춘 인사회를 하고 일본의 유력 부품·소재 기업들과도 정기적으로 교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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