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네덜란드 총리 만나... 반도체 직접 챙겼다

시간 입력 2022-06-15 09:34:03 시간 수정 2022-06-15 09: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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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협력 방안 논의...ASML 장비 안정적 공급 요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총리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총리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와 만났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 위치한 총리 집무실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최첨단 파운드리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확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해소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부회장과 뤼터 총리가 만난 건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6년 9월 방한한 뤼터 총리를 맞아 삼성전자 전시관 '딜라이트'를 직접 안내하며 삼성전자의 △사업 현황 △주요 제품 △핵심 기술 등을 소개한 바 있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것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 국가인 네덜란드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연구개발부터 설계, 장비, 전자기기 완제품까지 관련 산업 생태계가 발전해있다.

특히 네덜란드 기업인 ASML은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 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최첨단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필수적인 ASML 장비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뤼터 총리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뤼터 총리는 정보통신기술(ICT)·전기차·e-헬스 등 혁신에 기반한 신산업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면서 "반도체 이외 분야에서도 삼성과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마르크 뤼터 총리는 지난 3월 윤석열 당시 당선인과도 통화해 양국 간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 확대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윤 당선인은 뤼터 총리에게 전화해 "'미래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산업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뤼터 총리는 "양국 간 협력 시너지가 매우 클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7일 출장길에 오른 이 부회장은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을 돌며 반도체 장비·전기차용 배터리·5세대(5G) 이동통신 등에 특화된 전략적 파트너들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오는 18일 귀국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편은지 기자 / silve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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