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여성 사외이사 비중 10% 초과…KB·신한 각각 2명

시간 입력 2022-04-16 07:00:02 시간 수정 2022-04-15 17: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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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올해 최초로 女사외이사 선임
8월 시행 자본시장법‧ESG 경영 강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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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 전체의 1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8월부터 자산 2조 이상 상장사는 여성 사외이사를 반드시 두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금융업계가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금융업계에서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며 임원진의 성 다양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올해(이하 4월 1일 기준) 국내 상장사 2318곳(코넥스·스팩 제외)을 대상으로 사외이사 변동사항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4개 금융지주의 사외이사는 총 34명(KB 7명‧신한 12명‧하나 8명‧우리 7명)으로, 이 중 여성 사외이사는 6명(17.6%)이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총 31명 중 3명(9.7%)보다 2명 증가했으며 비율로는 7.9%포인트 늘어난 셈이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이 각각 2명씩의 여성 사외이사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현재 기준 KB금융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남성 사외이사 5인, 여성 사외이사 2인으로 비율로 보면 전체의 28.6%다. 신한금융은 남성 사외이사 10인에 여성 사외이사 2명을 둬 16.7%의 비율을 기록, 지난해 12명 중 1인(8.3%)보다 늘어났다.

KB금융의 여성 사외이사는 최명희 내부통제평가원 부원장과 권선주 전 IBK기업은행장이 연임하면서 그대로 유지됐다. 신한금융은 올해 주총에서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 교수를 신규 선임해 연임한 윤재원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포함해 2명으로 늘어났다.

하나금융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권숙교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사외이사로 두면서 전체 8명 중 1명(12.5%)를 유지했다.

우리금융은 올 주주총회에서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를 신규 선임하며 사상 첫 여성 사외이사를 뒀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전체 7명 중 1명의 사외이사를 둬 비율로는 14.3%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개정에 맞춰 여성 사외이사가 없던 금융지주도 새롭게 선임해 제도 개선에 대응하고 있다”며 “기존 여성 사외이사를 보유한 금융지주라도 최근 ESG 경영 흐름에 맞춰 비율을 늘리고, 실제 경영진 중에서도 여성 임원을 적극적으로 육성‧등용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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