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손보사 최초 대기업집단된 현대해상, 디지털 시대 성장동력 확보 과제

입력 2022-01-27 07:00:06 수정 2022-01-28 17: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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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36)현대해상
10년간 매출액 149조원… 수익성·효율화로 경쟁력 확보
총자산 배 이상 늘어…2016년 이후 개발비 증가세
올해도 수익성에 무게…전략적 투자로 디지털 전환 준비

현대해상의 연간 매출액은 최근 1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총자산과 임직원도 10년 전보다 늘었다. 등락을 거듭하던 순이익은 2020년 조용일·이성재 각자대표 체제로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오름세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대기업 계열사를 제외한 단일 손해보험사 최초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편입되기도 했다.

현대해상은 올해 역시 보험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신상품 개발, 손해율 관리 강화 등 ‘수익 중심 경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계획하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각자 대표는 올해 신년메시지를 통해 “빅테크의 보험사업 진출 등 치열한 시장 환경 속에서 현대해상은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판매채널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도 강화해 영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 제외하곤 매년 매출 증가…각자대표 체제 경영능력 시험대 

현대해상의 최근 10년간 매출은 총 149조원이 넘는다. 연간 매출은 2018년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줄곧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1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해상의 연도별 매출액은 △2012년 11조5691억원 △2013년 12조6018억원 △2014년 14조837억원 △2015년 15조3444억원 △2016년 15조3484억원 △2017년 15조8868억원 △2018년 15조7466억원 △2019년 16조8459억원 △2020년 17조7102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4조54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몇 년간 등락을 이어가다가 2020년 각자대표 체제 도입 이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조용일·이성재 각자대표는 10년간 현대해상을 이끌어온 이철영 부회장이 물러난 이후 수장을 맡아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으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손해보험업계 전체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평가는 올해부터 시작됐다는 의견도 있다.  

순이익을 연도별로 보면 △2012년 4140억원 △2013년 3442억원 △2014년 2349억원 △2015년 2123억원 △2016년 4099억원 △2017년 4644억원 △2018년 3735억원 △2019년 2691억원 △2020년 33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390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총자산·임직원 대폭 늘어…개발비도 증가세

현대해상의 총자산은 10년 새 155% 늘었다. 연도별 총자산은 △2012년 20조1970억원 △2013년 23조3345억원 △2014년 27조6477억원 △2015년 32조2916억원 △2016년 36조6522억원 △2017년 40조1221억원 △2018년 43조7194억원 △2019년 45조8258억원 △2020년 48조8203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자산은 51조1082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의 무형자산은 △2012년 684억원 △2013년 559억원 △2014년 374억원 △2015년 460억원 △2017년 566억원 △2018년 616억원 △2019년 881억원 △2020년 920억원 △지난해 3분기 91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개발비는 △2012년 296억원 △2013년 204억원 △2014년 96억원 △2015년 68억원 △2016년 124억원 △2017년 183억원 △2018년 252억원 △2019년 481억원 △2020년 548억원 △지난해 3분기 555억원이다.

점포와 대리점 수는 10년 전보다 줄었다. △2012년 458곳·9114곳 △2013년 465곳·1만516곳 △2014년 462곳·7659곳 △2015년 461곳·7078곳 △2016년 449곳·6617곳 △2017년 440곳·6451곳 △2018년 421곳·5667곳 △2019년 426곳·5606곳 △2020년 434곳·5782곳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점포 수와 대리점 수는 각각 436곳과 5886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현대해상의 임직원 수는 10년 전보다 1000명 이상 늘었다. 지속적인 다이렉트 보험 영역 투자와 안정적인 매출이 고용유지 효과를 부른 것으로 관측된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3053명 △2013년 3200명 △2014년 3252명 △2015년 3994명 △2016년 3997명 △2017년 4196명 △2018년 4245명 △2019년 4212명 △2020년 410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임직원 수는 4160명이다.

◇올해 경영전략 ‘수익성’에 방점…디지털 전환 위한 전략적 투자 계획

현대해상은 올해 역시 대내외적 환경에 빠르게 대응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익 중심 경영’, ‘매출 성장세 유지’, ‘미래 성장 기반 확보’, ‘체계적인 소비자보호 실행’ 등 4가지의 경영방침을 확립했다.

우선 손익에 기반을 둔 본업 경쟁력을 높여 손해율 관리를 강화하고, 사업비의 효율적인 집행을 적극 추진한다. 안정적인 자산운용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운용익률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매출 성장세 유지를 위해서 시장 선도적 상품도 개발한다. 판매 채널의 경쟁력을 높여 업무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한편, 또 데이터에 기반을 둔 마케팅을 전개해 영업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제고할 예정이다.

실제로 현대해상은 지난해 보험판매,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구독경제 분야 스타트업 8개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 초에는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 ‘디어’ 운영사 디어코퍼레이션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플랫폼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상품 개발에 나섰다.

보험업계 화두인 디지털 전환도 추진한다. 비대면 경제 활성화, 고령인구 증가 등 변화한 영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는 일상생활의 디지털 전환에 주목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NFT, 플랫폼 등의 신기술 분야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손보사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선된 손해율이 다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향후 현대해상의 수익 중심의 경영 전략도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자 대표 체제에서 손해율 관리 강화와 효율적 사업비 지출, 안정적인 자산운용이라는 임무가 완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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