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도 없다"…애경, 백화점 사업 재무 개선 '묘연'

입력 2021-12-01 07:00:05 수정 2021-12-01 07: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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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만에 합병 없던 일로"…원점서 재검토
평택역사 합병 후 재무구조 더 악화
마포애경타운 과도한 부채비율 부담

AK S&D와 마포애경타운의 합병이 무산됐다. 앞서 평택역사와 합병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주 요인으로 지목된다. 합병 철회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안 '플랜B'도 묘연한 상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경은 AK S&D와 마포애경타운간 합병안 철회 후 재무구조 개선안 관련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합병을 다시 논의할지도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AK S&D가 마포애경타운을 흡수합병하는 안은 지난달 9일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 보름 만인 지난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경영진은 합병 계획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자고 논의했다. 이 때문에 모회사인 AK홀딩스는 불성실공시 법인 지정 위기에 놓였다.

AK S&D는 AK플라자 분당점, 원주점 등을 운영하면서 마포애경타운, 수원애경역사 등 다른 백화점 사업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마포애경타운과 합병은 AK S&D의 재무구조 제고 차원에서 추진됐다. 매번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올 때마다 AK홀딩스와 AKIS, 채형석 애경 총괄부회장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지원해주고 있다.

작년 AK S&D는 평택역사와 합병했다. 평택역사와 합친 이후에도 AK S&D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은 가중됐다. 올해 3분기까지 순손실이 324억원으로, 연말까지 손실이 누적되면 완전 자본잠식 직전으로 내몰릴 수 있다.

앞선 합병 효과가 미미한 것이 이번 마포애경타운 합병 무산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관측된다.

마포애경타운과 합병으로 AK S&D 재무구조가 개선될 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AK& 홍대'를 운영하는 마포애경타운의 연매출은 100억원대로, AK S&D의 10분의 1 수준이다.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으나,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자기자본 대비 과도한 수준의 채무 탓에 작년 기준 부채비율은 3000%에 달했다.

평택역사와 합병 직전 AK S&D의 부채비율은 200%였다. 합병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작년 부채비율이 600%까지 치솟아 마포애경타운과 합병시 재무비율은 더 악화될 수 있다.

3분기 실적까지 집계한 현재 양사의 수익성 개선이 묘연한 상태에서 경영진도 합병은 어렵다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AK플라자 관계자는 "당초 내년 양사의 합병을 검토했으나, 심도 있게 방향성을 재점검한 결과, 합병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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