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ESG경영 고도화' 본격 추진…IT 시스템 '확 키운다'

시간 입력 2021-11-14 07:00:02 시간 수정 2021-11-15 11: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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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ESG IT 시스템' 데이터 범위, 온실가스 등 '기후변화'서 '환경'과 '사회'까지 확대
자체 데이터 외부 정보와 연계…ESG 공시까지 지원

출처: (주)LG
출처: (주)LG

LG그룹(회장 구광모)이 올해 기초공사를 마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체계를 내년부터 본격 고도화한다. ESG 경영을 위한 데이터 기반 IT 시스템을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 등 '기후변화'에서 '환경'과 '사회' 영역까지 확대하고, 자체 데이터를 외부 정보와 연계해 ESG 공시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지주사 (주)LG는 최근 IR 자료를 통해 내년부터 그룹 차원의 ESG 경영체계 고도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G는 2010년 수립한 그룹 친환경 경영 전략인 ‘Green2020’을 통해 그간 그룹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해 왔다.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과 물 사용량을 각각 40%, 30% 절감하는 ‘그린 사업장 조성’ △저전력 고효율 제품을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제품을 개발하는 ‘그린 신제품 확대’ △그룹 전체 매출의 10%를 그린신사업에서 달성하는 ‘그린 신사업 강화’가 대표적이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ESG 경영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Green2020’를 ‘ESG 경영체계’로 전환했다. 지난 5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8월에는 대학교수, 연구원 등 전문가와 청년 활동가, 소셜벤처 대표 등 MZ세대로 구성된 ESG 외부 자문단 구성도 마쳤다. 또 지난 7월 ‘제 1차 ESG 위원회’를 개최해 ESG위원장과 지원부서를 선임하고 ESG경영 추진 방향성을 논의했다.

LG는 기초공사를 마친 ESG 경영 체계를 내년부터 한층 더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LG는 전문가집단과 ESG자문단, 임직원, 시민 등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LG그룹 인식에 대한 심층조사를 수행한 결과 ESG활동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부재하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이에 △ESG에 관한 그룹 공통의 비전방향성을 제시하고 △계열사의 목표와 성과를 관리하며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데이터 기반의 ESG 경영을 위한 IT 시스템의 데이터 범위를 확대한다.

LG는 올해 ESG IT시스템의 기본 구조를 설계했다. 초기 버전에서는 LG그룹의 에너지 총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재생에너지 사용률 등 ‘기후변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기후변화'에 더해 '환경'과 '사회'까지 데이터 영역을 확대해 ESG 경영을 보다 심도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ESG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시하고 홈페이지, 이해관계자 조사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주·투자자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ESG 위원회’ 와 ‘ESG 외부 자문단’ 운영을 통해서도 ESG와 관련된 위기와 기회를 파악하고 이를 경영활동에 반영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2023년부터는 자체 데이터를 외부 정보와 연계하고 ESG 공시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LG 고객은 물론 다음 세대를 포함한 인류 공동의 미래에 기여하기 위해 ESG 전략과제와 관리지표 등을 수립·운영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체계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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