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반도체 공급부족에 전장 흑자전환 내년으로…수주 확대 총력

시간 입력 2021-11-05 07:00:04 시간 수정 2021-11-04 17: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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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 낮아"…주요 완성차 공장 셧다운 등 영향
LG마그나 사업 확대·전장 동맹 강화로 수주 늘려…향후 수요 대응 준비

*2021년은 GM 리콜 분담금 포함 수치/자료: LG전자/단위: 억원

LG전자(대표 권봉석 배두용)가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전장(VS) 사업이 반도체 공급부족 장기화 여파로 흑자 전환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LG전자는 총 60조원이 넘는 전장 수주잔고를 지속 확대해 내년에는 반드시 연간 흑자전환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내부에서는 LG마그나의 전기차 부품 사업 확대를, 외부에서는 전장 동맹 확대를 통해 반도체 부족 사태 해소 시 수요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목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전장 사업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7354억원, 영업손실 537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의 경우 제너럴모터스(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원이 반영됐다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500억원대 손실을 냈다.

LG전자 전장 사업은 △2016년 633억원 적자 △2017년 1069억원 적자 △2018년 1198억원 적자 △2019년 1949억원 적자 △지난해 3803억원 적자 등 해마다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올해도 1~3분기 누적 8793억원의 손실을 보게 됐다.

LG전자는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올해 전장 사업에서 4분기 흑자 전환을 점쳐왔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리스크가 지속되자 결국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도 흑자 전환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리스크가 지속하고, 주요 완성차 공장 셧다운 등으로 자동차 부품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익성 확보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전장 사업의 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르노그룹 메간 E-Tech 차량의 내부 모습<사진제공=LG전자>

흑자 전환 목표를 내년으로 미룬 LG전자는 총 60조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지속 확대해 전장 사업 연간 흑자 전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먼저 내부에서는 LG마그나의 전기차 부품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합작법인 ‘알루토’를 비롯해 차량용 프리미엄 램프 사업을 담당하는 ‘ZKW’,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LG마그나’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수주 잔액 중 60%는 인포테인먼트, 나머지 40%는 ZKW와 LG마그나가 차지한다. LG전자는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주 잔고 중 마그나의 전기차 부품 비중이 증가해 전체 수주량이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에서는 전장 동맹 확대를 통한 수주 확대에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이스라엘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사이벨럼을 인수했다.

사이벨럼은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련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는 솔루션 역량을 지닌 기업이다. LG전자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사업경쟁력을 조기에 갖추고 인포테인먼트, 텔레메틱스 등 전장사업의 보안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사이벨럼 인수를 결정했다.

최근에는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테크(Tech)'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공급했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이번 시스템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해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맵, 구글 플레이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앱을 제공한다. 또 하드웨어와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자동차 계기판에서도 구글 맵 화면을 보거나 음악, 영상 등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 사업 수주잔고가 60조원을 상회하고 있다"면서 "현재 확보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볼 때 반도체 수급 리스크가 해소되면 신속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 의미 있는 성장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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