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삼성전기·LG이노텍, 보유 현금 일제히 증가…영업 호조가 뒷받침

자료: 금융감독원/단위: 억원
올 상반기 호실적을 낸 삼성‧LG전자와 계열사가 지난해 동기 대비 배당과 투자를 확대했음에도 보유 현금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난 현금 곳간을 바탕으로 투자나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인 경영전략 수립에 있어 한층 여유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기, LG이노텍 등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연초 대비 확대됐다.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0조6838억원으로 연초 29억3826억원에 비해 1조3012억원(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전자도 5조9498억원에서 6조2423억원으로 2924억원(4.9%) 늘었다.
또 삼성전기는 1조4855억원에서 1조6135억원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80억원(8.6%) 증가했고 LG이노텍은 7482억원에서 8295억원으로 813억원(10.9%) 확대됐다.

삼성전자 모델이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특별배당금 1578원을 더해 보통주 기준 주당 1932원을 지급하는 ‘2020 결산배당’을 지급했다. 배당금 지급에 사용한 현금만 15조576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4조8168억원 대비 3배 이상 많다.
이어 반도체(DS) 부문에 20조9338억원을 쓰는 등 총 23조3060억원을 시설투자에 투입하면서 투자활동 현금 지출이 5조74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막대한 현금이 빠져나갔음에도 가전과 반도체 호실적에 따른 영업활동에서 25조8895억원의 현금을 들여오면서 오히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증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유한 현금을 바탕으로 AI, 5G, 전장 등을 포함한 유의미한 M&A 실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설비 신설 등에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00억원 많은 1조3606억원을 투자했다. 생활가전(H&A) 부문에 9957억원, 전장(VS) 부문에 6138억원, TV를 담당하는 HE 부문에 2682억원 등이다. 이에 따른 투자활동 현금 지출은 총 1조1664억원이었다.
그럼에도 1조6675억원 규모 영업활동 현금 유입에 힘입어 보유 현금이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 효과 등으로 상반기 H&A 부문에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9% 늘어난 13조5238억원, 영업이익은 15.5% 증가한 1조559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 상반기 작년보다 537억원 많은 1369억원을 배당금 지급에 사용했다. 또 유형자산 취득 등 투자활동에 3826억원의 현금을 지출했다. 그러나 영업활동으로 7565억원을 벌어들이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늘었다.
LG이노텍 역시 배당금 확대로 인한 재무활동 현금 지출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배당금 현금 지출액은 166억원으로 작년 동기 71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영업활동에서 지난해 대비 약 1000억원 많은 4072억원을 벌어들이며 보유현금 증가로 이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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