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대세'된 멀티플카메라…삼성전기·LG이노텍, 고도화 전략 통했다

시간 입력 2021-08-12 07:00:06 시간 수정 2021-08-11 17:15:40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스마트폰 기능 상향평준화…제조사, 고성능 카메라 기능으로 차별화
렌즈 3개 이상 '멀티플카메라' 모듈 비중 1년새 47%→68%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단위: %

스마트폰 성능 상향평준화로 제조사들이 사진과 동영상 촬영 성능 끌어올리기에 나서면서, 복수의 렌즈를 장착한 멀티플 카메라 모듈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일찌감치 고화소·고기능 멀티플 카메라 모듈에 집중해온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늘어나는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며 주요 제조사 핵심 공급처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중 싱글카메라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6%에서 올해 1분기 13%로, 듀얼카메라 비중은 28%에서 19%로 감소했다. 반면 트리플카메라 비중은 27%에서 30%로, 쿼드카메라 비중은 20%에서 38%까지 높아졌다. 렌즈를 3개 이상 장착한 멀티플 카메라 비중이 1년 새 47%에서 68%까지 증가한 것이다.

멀티플 카메라는 듀얼카메라와 싱글카메라의 조합을 통해 광학줌, 초광각, 고해상도를 구현한다. 싱글·듀얼카메라 대비 더 다양한 화각을 담아낼 수 있고 열화 현상을 최소화한 줌 기능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센서시프트(손떨림방지), ToF(비행시간측정) 등 최신 기술이 탑재된 제품 비중도 확대되는 추세다.

LG이노텍의 듀얼 카메라(왼쪽)와 트리플 카메라 모듈.<사진제공=LG이노텍>

일찌감치 고화소·고기능 카메라 모듈 생산에 집중해온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멀티플 카메라 모듈 비중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보고 있다.

카메라 모듈 등을 담당하는 삼성전기 모듈사업부는 올해 2분기 기준 삼성전기 전체 매출의 48.3%를 책임질 정도로 매출 기여도가 높다. 특히 올해부터는 멀티플 카메라 모듈 공급 판로를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본격 확대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 3종에 6400만화소 렌즈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 모듈을 납품했다. 샤오미와 오포 등 중화권 업체에도 멀티플 카메라 모듈을 공급 중이다.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도 업계 최고 성능의 폴디드 카메라 모듈과 1억화소 이미지센서가 채용된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양산해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도 멀티화가 진행되면서 고화소 줌 기능과 같은 기존 플래그십 적용 기술의 채용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펜타 카메라 모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 LG이노텍도 센서시프트, ToF 기능이 탑재된 트리플카메라 등 고성능·고가 모델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에 트리플카메라 모듈을 독점 공급했다. 센서시프트는 촬영자의 손 떨림, 격렬한 움직임에도 센서를 교정하며 선명한 화질을 보장하는 카메라 기술이다. 그간 고급 카메라 등에 탑재돼 왔으며 애플은 아이폰12 프로맥스 같은 일부 모델에 센서시프트를 탑재했다.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13 시리즈에는 전 모델에 센서시프트 트리플카메라가 적용될 전망이어서, 애플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인 LG이노텍 광학솔루션 부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애플의 스마트폰 생산량을 전년 대비 12.3% 늘어난 2억2300만대로 전망했다.

LG이노텍 사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결국 카메라 기능 차별화에 대한 경쟁으로 수렴하고 있다”며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 모듈 등 고성능 제품 판매 비중이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