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도 실시간으로”…삼성·LG전자, 라이브커머스에 꽂혔다

시간 입력 2021-08-09 07:00:06 시간 수정 2021-08-07 09: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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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라이브커머스로 ‘비스포크 큐커’ 출시 행사…50만명 몰려
LG전자, 라방으로 진행한 ‘LG 스탠바이미’ 1차 예약판매서 200대 완판
양사 모두 라이브커머스 통한 판매 확대…MZ세대 많은 1인 가구 공략

라이브커머스가 가전업계의 새로운 판로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이 가능한데다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용이하다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통한 가전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선보인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 출시 행사를 네이버쇼핑 라이브를 통해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방송에는 50만명에 가까운 시청자수가 몰리면서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청자는 연령별로 30~40대가 주를 이뤘고, 남성 비중도 전체의 2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인기에 힘입어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삼성닷컴에서 매일 라이브커머스 ‘비스포크 큐커 위크(Week)’도 진행했다. 개그맨 부부인 홍윤화, 김민기, 요리 유튜버 육식맨이 참여하는 방송 외에도 프레시지, 마이셰프, 청정원과 협업했다.

삼성전자는 가전사업 전 제품군으로 라이브커머스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3월 ‘삼성 제트’ 청소기와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를 네이버쇼핑 라이브 방송으로 선보였다. 당시에도 초도 물량이 완판 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LG전자 역시 라이브 방송으로 신제품 홍보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온라인브랜드숍 라이브방송으로 진행한 ‘LG 스탠바이미’ 예약판매에서 사전 준비 물량 200대가 1시간 만에 완판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의 콘셉트가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수요와 맞아 떨어지면서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오브제컬렉션 냉장고와 에어컨, 스타일러 등을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자사 온라인몰에서 ‘엘라 SHOW’라는 실시간 라이브 판매 방송도 운영 중이다.

양사가 라이브커머스를 통한 판매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를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모바일 리서치 오픈서베이 ‘모바일 쇼핑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전국 만 20~4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모바일 쇼핑 이용자 75.7%가 라이브커머스를 인지하고 있고, 이 중 63.8%는 라이브커머스를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여기에 다른 유통 채널 대비 판매 수수료가 낮고 매출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브 방송은 MZ세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플랫폼 중 하나”라면서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데다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어 마케팅 채널로 활용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증권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00억원 수준에서 올해 약 2조8000억원으로 7배 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2023년에는 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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