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 코스닥 기술성 평가 통과…연내 상장 도전

시간 입력 2024-04-17 17:45:00 시간 수정 2024-04-17 16: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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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술성 통과 실패 후 재도전…상반기 상장예심 신청 예정

이뮨온시아 파이프라인. <사진=이뮨온시아 홈페이지 캡처>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올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상반기에 코스닥 상장예심을 신청할 계획이다. 

17일 이뮨온시아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실시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갖추게 됐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뮨온시아는 2022년에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했으나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한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성평가에 재도전했다.

이뮨온시아는 T세포(T cell)와 대식세포(Macrophage)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신약 개발회사다. 지난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트테라퓨틱스가 면역항암치료제 개발을 위해 51대 49 비율로 설립한 합작사다.

이후 지난해 말 유한양행은 파트너사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6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항암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어서 추가로 출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뮨온시아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IMC-001(PD-L1 단클론항체)은 임상2상 NK/T세포 림프종에서 탁월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69% 객관적 반응률)했다. IMC-002(2세대 CD47 단클론항체)도 임상1a상 고형암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이뮨온시아는 지난 2021년 3월 중국 3D메디슨에 IMC-002의 중국지역 개발권리를 총 4억7000달러(한화 약 5400억원)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IMC-002 임상1a상 결과가 오는 5월31일 미국임상종양학회(2024 ASCO Annual Meeting)에서 포스터 발표될 예정이다. 회사는 현재 IMC-002의 임상1b상을 진행하고 있다.

1a상은 신약후보물질을 1회 투여하며 용량을 늘려 나가는 과정인 단회용량상승 시험이다. 1b는 반복 투여해 안정성을 확인하는 다중용량상승시험이다.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며 “현재 임상단계에 있는 핵심 파이프라인들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후속 파이프라인들의 비임상 개발과 신규 후보물질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7308억원으로 2022년 4983억원보다 46.6% 증가했다. 면역항암제 시장은 2019년 2116억원이었으나 2020년 2856억원, 2021년 407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희연 기자 / c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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