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친환경 소재 ‘상업화’ 한발…그린 비즈니스 확대

시간 입력 2024-04-07 07:00:00 시간 수정 2024-04-05 16: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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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클 폴리에틸렌’으로 기존 플라스틱 사용량 대비 40%↓
친환경 소재인 ‘리사이클·바이오 소재’ 적용 범위·대상 확대
오는 2030년 친환경 소재 판매량 100만톤 이상 목표로 추진

롯데케미칼이 폐플라스틱을 리사이클링한 친환경 소재.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친환경 소재를 상업화하기 전에 자체적으로 관련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미래 신사업으로 친환경 소재에 대한 투자를 이어간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소재의 적용 범위를 늘려나가면서 그린 비즈니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소재인 r-PE(리사이클 폴리에틸렌)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 리사이클 폴리에틸렌은 수거된 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리사이클한 소재로, 순수성과 활용성을 높인 친환경 소재다.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과 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등을 담는 25킬로그램(kg) 포장백 전량을 리사이클 폴리에틸렌 소재를 적용한 제품으로 변경했다. 롯데케미칼은 PE, PP를 공급받는 고객사와 협력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포장백을 수거해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리사이클 폴리에틸렌을 사용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도 크게 낮추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각종 소재를 담는 포장백을 만들기 위해 5400톤의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여기에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을 담을 25kg 제품 포장백을 전량 리사이클 폴리에틸렌으로 바꾸면서 연간 150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게 됐다. 이는 포장백에 사용했던 기존 플라스틱 사용량 대비 40% 줄어든 것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각 제품(소재)별로 포장백의 중량에 차이가 있다”며 “PP, PE를 담을 25kg 포장백을 완전히 전환을 마쳤고 나머지 제품에도 내부적으로 친환경 소재로 적용을 늘려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소재의 적용 대상을 넓혀 나가고 있다. 예컨대 모빌리티 내장재, 모듈형 콘솔 등 전장 부품이 대표적이다.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지는 전장 부품을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기술력을 고도화해 반투명성을 구현한 친환경 소재로 모빌리티 내장재 라이팅 솔루션을 선보였다. 또한 친환경 소재가 적용된 새로운 모빌리티 모듈형 콘솔 디자인도 제시했다.

해당 디자인은 자원선순환성을 고려해 이음새로 접착제 없이 탈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탈부착해 재활용이 가능하고 개개인의 선호에 따라 콘솔을 커스터 마이징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소재인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로드맵.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그린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2030 친환경 전략’을 수립하면서 리사이클 소재 판매량을 100만톤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롯데케미칼은 리사이클 소재 100만톤 이상을 달성하기에 앞서 물리적·화학적으로 재활용한 리사이클 소재(PCR)와 바이오플라스틱 소재(Bio-PET)를 ‘에코시드(ECOSEED)’로 통합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소재에 대한 생산 설비 투자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027년까지 재활용 원료인 폐PET의 해중합(BHET) 및 화학적 재활용 PET 생산 설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의 친환경 소재 경쟁력은 플라스틱과 관련된 국제 규제가 강화되면서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021년 1월 발효된 바젤 협약 개정안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유해 폐기물에 추가해 국가 간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에서는 올해까지 법적 구속력 있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마련하기로 합의하고, 2023년 9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에 따르면 협약 당사국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가 계획을 개발하고 시행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플라스틱 협약이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 걸친 플라스틱 오염 관련 의무 사항을 담고 있어 기업의 대응이 필요할 것이고 분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와 관련된 시장은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면서 점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고객사들도 점차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진행된 제6차 UNEA에서는 올해 중으로 플라스틱 협약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할 ‘정부간협상위원회(INC)’는 플라스틱 협약을 마무리해 오는 2025년 6월에 체결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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