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자 ‘300만 시대’ 열렸다…삼성전자 12만4070명 ‘최다’

시간 입력 2024-01-22 17:09:57 시간 수정 2024-01-22 17: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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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기업 취업자 수 308만7000명…2004년 이후 ‘사상 최대’
현대차, 1.2% 오른 7만1520명…기아·LG전자·SK하이닉스, 3만명↑
대기업 취업자 비중, 전체의 10.9%…중소 취업자는 2532만9000명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대기업 취업자 수가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전체 취업자 10명 중 1명은 대기업 취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는 2022년보다 8만9000명 늘어난 308만700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기업 취업자 수가 300만명을 넘은 것은 2004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대기업 취업자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대기업 취업자 비중은 10.9%로 조사됐다. 2020년 9.9%에서 2021년 10.3%로 증가한 대기업 취업자 비중은 2022년 10.7%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1%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다.

최대 고용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12만40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5.2%(6166명) 늘어난 수치다.

다음으로 고용 규모가 큰 현대자동차 직원 수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7만1520명으로, 1년 전보다 1.2%(847명) 증가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주요 기업별 직원 수는 △기아 3만5438명 △LG전자 3만4198명 △SK하이닉스 3만2217명 △대한항공 1만7839명 △LG화학 1만4821명 △삼성SDI 1만2161명 △LG에너지솔루션 1만1793명 △현대모비스 1만1754명 등이었다.

지난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022년보다 23만8000명 증가한 2532만9000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사상 최대치다.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021년 이후 계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89.1%로 역대 최저였다. 이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취업자 증가율이 더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기업 취업자 증가율은 3.0%로, 중소기업(0.9%)의 세 배가 넘는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고용 양극화가 2분기 이후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고용 증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중소기업이 고용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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