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팹리스 육성 정부가 나섰다…3000억 규모 반도체 펀드 본격 집행

시간 입력 2024-01-16 17:22:00 시간 수정 2024-01-16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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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부 장관, 경기 판교 소재 팹리스 업체 텔레칩스 방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것”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경기 판교에 위치한 팹리스 업체 텔레칩스를 방문해 자동차 반도체 시연 장비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와 함께 시스템 반도체의 양대 축인 팹리스(반도체 설계)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16일 경기 판교에 위치한 팹리스 업체 텔레칩스를 방문해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 장관은 하루 전인 이달 15일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에는 팹리스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금융 지원 확대가 담겼다. 지난해 결성된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본격 집행하고, 올해 안에 700억원을 조기 투입키로 했다.

시중 금리 대비 1.3%p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대출·보증 프로그램도 올해부터 3년 간 24조원 규모로 지원한다. 이는 연평균 8조원 규모로, 지난해 6조6000억원 지원 규모 대비 20% 이상 확대된 것이다.

팹리스의 신기술·신제품 개발 지원도 강화한다. 개발된 칩의 성능 검증을 지원하는 공공 인프라를 새로 만들고, 정부의 반도체 시제품 제작 지원 대상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기존 10nm(1nm는 10억분의 1m) 이상 공정뿐만 아니라 제작 단가가 높은 10nm 이하 공정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팹리스의 첨단 칩 개발을 돕는다.

팹리스 업체가 시제품 제작을 위해 이용하는 국내 파운드리 공정 개방 횟수도 지난해 62회보다 16% 늘어난 72회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팹리스의 외연 확장을 위해 팹리스와 수요 기업이 소통하는 기술 교류회를 이달부터 신설한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반도체 기업이 과감히 투자하고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규제를 철폐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정책 수립과 실행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며 “올해 상반기 중 ‘팹리스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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