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대주주 변동 없는 증권사 18곳…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증가 ‘톱’

시간 입력 2023-04-30 07:00:03 시간 수정 2023-04-28 17: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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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조원 이상 주요 증권사 4곳, 20년간 자기자본 총 19조원 증가

<자료=CEO스코어>

대주주가 바뀌지 않은 증권사 18곳 중 12곳의 자기자본이 2003년부터 2022년까지 20년간 67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조원 증가해 꾸준한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2003년 3월부터 2022년까지 말까지 국내 증권사 성장세를 조사한 결과, 대주주 변경 이력이 없는 곳은 총 18곳(IBK투자·한국에스지·맥쿼리·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한국스탠다드차타드·한국포스·메리츠·BNK투자·키움·한국투자·씨엘에스에이코리아·케이아이디비채권중개·한양·DB금융투자·비앤피파리바·씨티그룹글로벌마켓·도이치·유화증권)으로 집계됐다.

2003년 이전부터 사업을 개시한 12곳(메리츠·BNK투자·키움·한국투자·씨엘에스에이코리아·케이아이디비채권중개·한양·DB금융투자·비앤피파리바·씨티그룹글로벌마켓·도이치·유화증권)의 지난 20년간 평균자기자본(매해 기초와 기말 자본을 합산해 낸 평균치) 증가액은 총 66조94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기자본이 1조원이 넘는 주요 증권사에는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BNK투자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자기자본 증가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2003년 3월 자기자본이 마이너스(-)5738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였으나 2022년 말 7조3483억원으로 20년 동안 자기자본이 7조9221억원 증가하며 초대형 증권사로 자리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1974년 8월 한국투자신탁으로 출범해 2000년 7월 증권사로 전환했으며 2005년 동원증권과 역합병 후 외형 성장을 거듭해왔다.

같은 기간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2391억원에서 5조5132억원으로 총 5조2741억원 늘어 한국투자증권 뒤를 이었다. 키움증권과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각각 4조3939억원, 1조229억원 증가한 4조4475억원, 1조39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증권사 4곳은 자기자본 증식과 함께 영업이익도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들의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2003년 3월 –1758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2753억원으로 총 2조4511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20년간 1조880억원 확대됐다. 1997년 외환위기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들면서 2003년 –1903억원 적자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20년간 영업이익이 5904억원 늘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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