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매일유업 합작사,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 고민

시간 입력 2022-03-08 07:00:10 시간 수정 2022-03-07 17: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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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웰아이엔씨, 건강기능식품유통전문판매업 등록
상표권 '아이비웰' 출원…위탁생산 업체, 콜마비앤에이치 유력

대웅제약과 매일유업이 합작한 의료영양 전문기업 엠디웰아이엔씨(대표 서종원)가 건강기능식품 사업 진출을 고민하고 있다. 브랜드명은 ‘아이비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엠디웰아이엔씨는 최근 건강기능식품유통전문판매업 등록을 마친 상태다.

건강기능식품유통전문판매업은 건강기능식품전문제조업자에게 의뢰해 제조한 건강기능식품을 ‘자신의 상표’로 유통·판매하는 영업을 말한다. 자신의 상표가 붙은 제품이 아닌 제품도 영업장에서 판매하는 건강기능식품일반판매업과 구분된다.

엠디웰아이엔씨는 그간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한 적이 없다. 2007년 대웅제약과 매일유업이 설립한 이 회사는 영양식, 특히 환자영양식 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당뇨환자나 신장투석환자를 위한 영양식을 선보인 바 있다. 대표 브랜드는 ‘메디웰’이다.

엠디웰아이엔씨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다면 브랜드명은 ‘아이비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월 14일 ‘아이비웰(IBwell)'이라는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가 생산 업체로 거론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 초 제조 품목으로 ‘아이비웰 더블컷 샤인머스캣맛’을 등록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엠디웰아이엔씨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3년 간 매해 매출 성장해왔다. 2020년 기준 매출액은 약 162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은 약 131억원, 당기순이익 약 1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약 8.3% 감소했다.

매일유업과 대웅제약의 계열사 대웅생명과학이 엠디웰아이엔씨의 제품의 제조를 맡고 있으며, 취급 제품이 영양식인 만큼 식품 기업인 매일유업과 내부거래가 더 많은 편이다.

매일유업과 엠디웰아이엔씨의 내부거래액(매일유업 매출로 산입)은 최근 매년 증가세다. 최근 4년간 3분기 누계 기준 내부거래액은 △2018년 약 48억원 △2019년 약 53억원 △2020년 약 60억원 △2021년 약 66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생명과학과의 내부거래(대웅생명과학 매출로 산입)액은 2018년 831만원, 2019년 737만원, 2020년 2071만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에 2배 이상 거래가 늘었으나 여전히 연간 1억원 미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 3개 기업의 협력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매일유업과 대웅제약은 각각 건강기능식품 우수제조기준(GMP) 인증을 획득한 제조 공장을 한 곳씩 보유하고 있다. 대웅생명과학이 보유한 GMP 시설까지 포함하면 총 3곳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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