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끝"…넷마블, NFT· 메타버스로 ‘제2 도약’ 노린다

입력 2022-01-28 07:00:04 수정 2022-01-27 17: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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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의장 "블록체인 조심스럽지만 메타버스 공격적으로 사업 나설 것"
지난 4년간 저성장 국면…올해부터 신작 10개 안팎 출시 예정
작년 기준 해외매출 74%…내년에는 80%까지 끌어올릴 것

▲ⓒ 27일 서울 디지털구로단지에 위치한 넷마블 신사옥 G타워에서 열린 제5회 NTP에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왼쪽)과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 게임의 70~80%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넷마블이 올해 약 10개 신작을 선보이고,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4년 만에 열린 제5회 NTP(5th 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방준혁 의장은 올해 넷마블은 해외매출 비중 8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이승원 공동대표를 글로벌 총괄 사장으로 앉힌 이유 역시 현지 수요를 파악하고, 서구권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방 의장은 지난 4년 간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등 환경의 변화로 개발 속도가 더뎠던 점을 인정했다. 이제 숨고르기를 마친 넷마블이 올해부터는 자체개발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출시와 블록체인·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통해 '제2 도약'을 노린다는 목표다. 

◇"저성장 속 꾸준한 투자"…신작 라인업 20여종 공개

지난 4년 간 넷마블은 연간 신작 5종 내외로 신작을 출시해왔다. 3N 중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깨겠다는 듯 올해부터 신작 출시 규모를 10종으로 늘려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올해 넷마블은 모바일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해 '오버프라임'과 '스쿼드 배틀'을 시작으로 PC와 콘솔까지 플랫폼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공개한 신작 라인업 20종 역시 대부분이 멀티플랫폼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먼저 액션배틀게임 ‘스쿼드배틀'과 ‘오버프라임'은 스팀을 통해 PC 플랫폼으로,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몬스터길들이기2’는 모바일을 넘어 PC와 콘솔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3D TPS 진지점령(MOBA) PC 게임 ‘오버프라임’은 PC 스팀으로 선 출시 후 콘솔 버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버프라임은 지난 20일 스팀에서 비공개 시범 테스트(Closed Beta Test, CBT)를 진행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또 넷마블은 자체 IP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에 선보인 20종의 신작 중 자체 및 공동개발 IP 게임은 15종에 달하고, 외부 IP 게임은 5종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그간 넷마블의 약점으로 자주 언급됐던 자체 IP 부족은 넷마블이 퍼블리셔로 시작한 회사라는 태생적 한계에 원인이 있었다"며 "이번에 발표한 주요 개발 라인업 중 자체 및 공동개발 IP가 75%에 달해 향후 강력한 IP 보유회사로 변화도 적극적으로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한 신작 라인업에는 지난해 인수한 스핀엑스 게임은 없었다. 또 그동안 업계에서 제기됐던 소셜카지노와 NFT를 연계할 수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넷마블은 아직은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권 대표는 "소셜카지노는 한 개 자체가 플랫폼으로 그 안에 여러 게임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이번에 공개한 신작 라인업과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다"며 "스핀엑스를 인수한 지 1분기도 되지 않았고, 아직 대면 미팅도 못한 상황이어서 P2E 적용 계획에 대한 점은 명확한 답변을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NFT·메타버스 신사업으로 낙점…신작 라인업 중 70%가 P2E게임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언급됐던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 관련한 계획도 청사진이 공개됐다.  아직 새로운 산업인 블록체인 사업은 보다 조심스럽게, 이에 반해 메타버스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란 게 방준혁 의장의 계획이다. 

먼저 블록체인의 경우, 두 갈래로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넷마블 본사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출시하는데 집중하고,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우선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두 가지 모델이지만 향후 새로운 블록체인 사업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방 의장은 "신작 라인업 중 70% 정도는 블록체인과 연계된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가장 먼저 스틸얼라이브가 P2E게임으로 3월 출시 예정이고, 순서대로 계속해 출시된다. 신작 라인업 외에도 계속해 블록체인을 연계해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7일 넷마블 신사옥 G타워에서 열린 제 5회 NTP에서 방준혁 넷마블 의장(왼쪽 여섯번째)과 권영식 넷마블 대표(다섯번째) 등 넷마블 관계사 대표들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넷마블>

실제로 넷마블은 오는 3월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을 시작으로 △골드브로스 △제2의 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 블록체인 게임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아직 국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P2E게임을 출시할 수 없어 이를 제외했다.  

넷마블에프앤씨는 전반적인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 게임과 함께 메타휴면, 웹툰, 웹소설, 커머스 등 콘텐츠들을 결합해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은 퍼블리싱 모델에 적합한 넷마블 기축 통화(코인) 발행을 준비 중이며, 당연히 상장도 추진할 것"이라면서 "넷마블에프앤씨에서 준비하고 있는 '아이텀 큐브' 코인도 추가적인 재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 전문 게임사 아이텀게임즈 인수를 공식화했다. 2018년 설립된 아이텀게임즈는 아이텀(ITAM) 코인을 발행,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했지만 지난해 6월 상장폐지를 당했다. 

블록체인과 달리 메타버스는 비대면의 일상화가 되면서 산업의 니즈가 크게 확대되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방준혁 의장은 강조했다.  방 의장은 “2020년부터 미들웨어 기술이 발전하고 블록체인 테크가 결합되면서 메타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메타버스는 게임에서 구현한 다양한 콘텐츠의 이식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과 융합해 가상을 넘어 두 번째 현실의 세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올해부터 블록체인에 기반한 메타버스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NPT에서는 그동안의 게임 개발 역량을 활용해 '메타노믹스'와 '메타휴먼'분야에서의 결과물을 공개했다. 메타노믹스에서는 부동산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NFT게임인 '모두의마블:메타월드'를 소개했고, '메타휴먼'으로는 제나, 리나, 시우 등을 선보였다. 이 메타휴먼들은 향후 게임 캐릭터로도 적용된다. 

방준혁 의장은 “’모두의마블: 메타월드’를 시작으로 넷마블의 메타버스 게임은 확대될 예정이고, 메타휴먼은 블록체인 게임은 물론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궁극적으로 메타휴먼 기반의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넷마블은 게임, 메타버스, 블록체인을 융합시킨 진화된 형태의 새로운 메타버스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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