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TV]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의 가계도로 본 재계 혼맥

시간 입력 2019-06-28 06:50:00 시간 수정 2019-06-27 17: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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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 LG, GS 등 재계는 물론 언론가와 혼인으로 연결

[이창호 기자] 재계 사돈으로 삼성, 현대, LG, GS 가와 혼맥으로 연결된 집안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박주근 대표]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입니다. 작고하셨습니다. 일제시대 때부터 일본 공무원 생활을 해서 친일 이력에 대한 약간의 논란이 있으신 분입니다. 정몽준 위원이 대선 때 야당 쪽에서 정몽준 전 위원의 사돈인 장인이 친일 이력이 있지 않냐고 해서 논란이 됐었는데 현재 친일 명부에는 이름은 없습니다. 어쨌든 이력에는 일제시대 때 일본 쪽 공무원 생활을 했고, 해방 후에는 외무부 장관까지 하신 분입니다. 이분의 자녀는 2남 4녀를 두셨어요. 6남매의 혼맥이 굉장히 화려해서 재계와 언론을 다 아우르는 막강한 혼맥을 가지고 있는 집안입니다.

일단 6남매여서 많으니까 끊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은 작고하셨고 송두만씨는 김동조 전 장관의 부인입니다. 김영애씨는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의 장녀이고 미 모건스탠리 부사장을 역임했습니다.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이 외무부 장관이었기 때문에 자녀 대부분이 외국에서 공부를 한 사람이 많아요.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의 막내딸이 김영명씨, 정몽준 전 위원의 부인이시죠. 이 분도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의 차녀(김영숙) 남편이 손명원 전 쌍용차 사장입니다. 손명원 전 쌍용차 사장보다 이분의 아버지가 더 유명하십니다. 손원일 전 국방부 장관인데 손원일 전 국방부 장관은 해군출신으로 한국에 해군, 해병대, 해군사관학교의 창설자입니다. 독립투사의 아들이죠. 손원일 전 국방부 장관의 아버지가 독립운동가 손정도 목사입니다.

[이창호 기자] 국방부 장관 아들(손원일)과 외무부 장관 딸(김영숙)이 결혼을 한거죠?

[박주근 대표] 네. 두 사람의 차녀가 손정희씨인데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회장의 부인입니다. 그다음 장남이 김대영 해오실업 사장입니다. 여기까지가 반이고요.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의 3녀가 김영자씨인데 남편이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입니다. GS 가문인데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아버지가 허정구 전 삼양통상 명예회장이에요. GS그룹 창업자 허만정씨의 아들이죠. 허정구 전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이력이 어떻게 되냐면 고 이병철 회장과 고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와 함께 삼성을 공동 창업했습니다. 그러다가 삼성과 LG가 깨지면서 나오게 되죠. 그 후에 만든 것이 삼양통상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삼성가하고도 인연이 있는 거죠.

현재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의 3녀 김영자씨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녀가 허유정, 장남이 허서홍 GS에너지 전무입니다. 장녀인 허유정씨의 남편이 바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장남인 방준오 조선일보 이사대우입니다. 그리고 장남 허서홍 GS에너지 전무는 중앙홀딩스 회장 홍석현의 딸인 홍정현씨와 결혼을 했습니다.

[이창호 기자]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의 3녀 김영자씨는 재계뿐만 아니라 언론에 혼맥을 맺은 거네요?

[박주근 대표] 네. 재계에서는 LG, GS가와 삼성 쪽도 연관이 있고, 조선일보와 중앙홀딩스의 언론에서도 연관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셋째 딸을 통해서 삼성, LG, GS, 조선일보, 중앙홀딩스 가와 모두 혼맥을 가지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 가장 막강한 혼맥이죠.

그리고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의 차남 김민영씨는 한국외국어대 교수입니다. 김민영씨의 부인은 정다미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입니다. 전 외무부 장관의 막내 김영명씨가 유명하죠. 정몽준 전 국회의원이자 현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부인이 됩니다.

3녀인 김영자씨를 통해서 삼성, LG, GS, 4녀인 김영명씨를 통해서 현대그룹과 인연이 닿고 조선일보와 중앙홀딩스와도 혼맥을 연결하는, 어찌 보면 재계 출신은 아니지만 막강한 혼맥을 갖는 집안이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이 되겠습니다.

[이창호 기자] 혼맥도 설명은 끝난 거죠? 이 혼맥을 보면 한국의 상류사회 ‘족보’를 대표적으로 볼 수 있는데 어떻습니까?

[박주근 대표] 다음 주에도 혼맥을 이야기하겠지만 재계혼맥은 재계가 어떻게 형성되느냐를 보고싶은거거든요. 최근에 영화 '기생충'이 한국 상류사회와 그렇지 않은 분들을 비교하면서 빈부격차에 대한 내용으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빈부격차는 전 세계적인 문제죠. 근데 혼맥을 자꾸 들여다보면서 느끼는 것은 빈부의 격차가 시스템적으로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의 가계도와 혼맥도를 보면 상류사회가 어떻게 공고하게 유지되는가를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가계도를 보면 청년들이 절망할 수밖에 없죠.

[이창호 기자] 다른 재계도 이런 식으로 이루어져 있나요?

[박주근 대표] 네. 대부분 그렇습니다. 재벌, 언론과 관계의 혼맥은 필수라고 봅니다. 언론들을 보면 이 집안을 조선일보와 중앙홀딩스가 있는 집안을 누가 건들겠습니까? 다른 사회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게 공고해진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이창호 기자] 엘리트 집안들끼리 혼맥을 만들어서 계속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죠. 예외적인 것이 하나 생각났는데 삼성 가는 아니지 않나요?

[박주근 대표] 혼맥이라는 게 다른 집안의 도움이 필요 할 때 만들지 않습니까? 자기 집안의 권력이 아주 막강하면 다른 집안의 도움이 별로 필요 없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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