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회복에 증권사 광고비 집행도 기지개…10곳 중 6곳 증가

시간 입력 2023-06-05 17:38:16 시간 수정 2023-06-05 17: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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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증권사 올 1분기 평균 광고선전비 49억…전년 동기보다 6.5% ↑
미래에셋 최대, 삼성·신한투자증권 광고선전비 증가폭 두드러져

증시가 회복되면서 주요 증권사 중 과반수가 넘는 곳들이 전년 동기보다 광고선전비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테일 공략에 나서는 증권사들이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적극 확대하고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자기자본 기준 주요 10개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KB‧NH투자‧삼성‧메리츠‧신한투자‧하나‧키움‧대신증권) 중 6곳이 전년 동기 대비 광고선전비 지출을 확대했다.

10개사의 평균 광고선전비도 올 1분기 기준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46억원에 비해 6.5% 가량 증가했다.

올 1분기 전년 동기보다 광고선전비를 많이 쓴 증권사는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었다.

가장 많은 광고선전비를 지출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총 85억원 가량을 썼다. 단 전년 동기 110억원에 비하면 22.7% 감소했다.

광고선전비가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증권사 중 일부는 두 배 이상의 높은 증가폭을 보이며, 리테일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6개 증권사 중 광고선전비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삼성증권으로, 올 1분기에만 43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하며 전년 동기 17억원 대비 153% 가량 급증했다.

이러한 삼성증권의 리테일 공략은 실적 성장의 결실로 이어졌다. 삼성증권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2526억원을 기록했는데, 특히 자산관리(WM) 고객 수가 전년보다 15.5% 늘어났으며 수탁수수료수익(브로커리지)도 42%나 증가하는 등 리테일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

이밖에 신한투자증권도 같은 기간 14억원에서 34억원으로 142%나 광고선전비가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리테일 고객층을 겨냥하기 위해 모바일 트레이딩서비스(MTS)를 전면 개편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KB증권도 35억원에서 51억원(45.7% 증가)으로, 하나증권도 51억원에서 71억원(39.2% 증가)으로, 대신증권은 22억원에서 24억원(9.1% 증가)으로 각각 광고비를 늘렸다.

리테일 비중이 낮은 메리츠증권도 최근 개인투자자 공략에 나섬에 따라 광고비가 소폭(8억8251만원→8억8507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1분기는 계절적 특성상 타 분기 대비 광고비 지출이 낮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는 만큼 연간 광고비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회복세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이 증권사를 인식할 수 있는 광고와 마케팅이 다시 경쟁이 붙는 모습”이라며 “기존의 TV 광고 등 오프라인 채널을 넘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마케팅 등 다양한 창구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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