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1분기 실적도 양호…“미국 투자·포트폴리오 다변화 성장 잇는다”

시간 입력 2023-04-27 16:18:44 시간 수정 2023-04-27 16: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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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5조3548억원·영업이익 3754억원  
GM과의 합작법인 설립 2분기 안에 마무리
LFP 등 중저가 제품 양산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삼성SDI가 올해 1분기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이 넘는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삼성SDI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해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2분기 내로 마무리할 계획이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1분기 매출 5조3548억원, 영업이익 3754억원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4조494억원 대비 1조3054억원(32.2%)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분기 3223억원 보다 531억원(16.5%) 늘어났다. 특히 매출은 3분기 연속으로 5조원을 넘어섰으며, 1분기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 매출이다.

삼성SDI가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자동차 배터리 판매 증가 덕분이다. 자동차 배터리가 포함된 에너지 부문의 매출은 4조7978억원, 영업이익은 31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3조3190억원보다 1조4788억원(4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650억원 대비 1513억원(91.7%)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에너지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9.6%에 달했고, 영업이익 비중도 84.3%로 높았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략마케팅부문 부사장은 “고부가 자동차 전지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삼성SDI P5를 탑재한 신모델 출시 효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수익성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미국 IRA에 대응하기 위해 GM과 미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는데, 2분기내로 설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GM과 미국에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3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삼성SDI는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 SK온에 비해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공장 투자에 이어 GM과도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이번 투자로 기존 유럽 고객 중심에서 미주 시장 주요 고객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되면서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게 됐다”며 “신규 수주와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미주 사업 성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삼성SDI는 배터리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중저가 배터리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로 인해 중저가형 전기차 출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LFP 배터리와 코발트 프리 배터리 등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유지하던 프리미엄 전략 역시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프리미엄 제품인 P6 배터리는 내년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P6 배터리는 신규소재와 신공법을 도입해 개발 중에 있다”며 “P6가 개발되면 고부가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기차 시장에서 중저가 모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 사업 성장을 위해 전기차 보급형 시장과 전력용 ESS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보급형 제품 양산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있으며, 원가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스택 공법, 각형 폼팩터의 안전성 등 고유 기술력을 적용해 차별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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