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가성비 갑’ 갤A34 출시 초읽기…“프리미엄·보급형폰 ‘싹쓸이’ ”

시간 입력 2023-03-28 07:00:02 시간 수정 2023-03-27 17: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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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34 5G’, 이달 31일 국내 출격 예정
가격 경쟁력 갖춘 중저가 제품으로 판매 확대 목표
카메라 등 스펙도 우수…판매가 50만원 안팎일 듯
“갤S23 이어 갤A34까지…스마트폰 공략 박차”

이달 31일 국내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A34 5G’ 어썸 라임 색상.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맹공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한 데 이어 이달 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34’를 출시키로 하면서 프리미엄 제품 뿐만 아니라 가성비를 따지는 고객까지 모두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31일 ‘갤럭시A34 5G’를 국내 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시장 출시보다 2주가량 늦은 것이다. 앞서 지난 15일 갤럭시A34는 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전 세계 시장에 최초 공개됐다.

갤럭시A34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삼성 갤럭시S23 울트라 등 고급 제품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꾸준히 흥행하고 있다. 이들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최고 스펙을 앞세워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다만, 100만원 중반을 넘나드는 비싼 판매 가격은 구매 결정에 다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리미엄폰의 거의 절반 가격으로, 가성비를 극대화 한 제품이 갤럭시A 시리즈다. 특히 갤럭시A 시리즈는 갤럭시S 시리즈와 달리 삼성의 대표적인 가성비 스마트폰으로 꼽힌다.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가는 갤럭시S 시리즈보다 월등히 낮다. 이날 기준 삼성닷컴에서 판매 중인 ‘갤럭시A33 5G’의 판매 가격은 49만9400원이다. 이는 갤럭시S23 기본 모델 판매가 115만5000원의 절반보다도 낮다. 저가 스마트폰의 대명사인 ‘갤럭시A13’의 경우 29만7000원으로 30만원도 채 되지 않는다.

이처럼 뛰어난 가격 경쟁력 덕분에 갤럭시A 시리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스마트폰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상위 10개 제품 중 2개는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였다. 갤럭시A13이 전체 4위에 올랐고, ‘갤럭시A03’는 10위였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상위 10개 제품.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A13은 중남미·인도 등에서 많이 판매되며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A03에 대해서는 “글로벌 판매 상위 10개 제품 중 가장 저가의 모델로,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등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시리즈 판매 확대에 서서히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 사업부 상무는 지난 1월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통해 역성장 기조를 극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이후 삼성이 처음 내놓는 제품인 만큼 갤럭시A34의 판매가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번 신제품의 국내 판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전 제품인 갤럭시A33이 49만원대에 출시됐던 점을 감안할 때 갤럭시A34의 가격 역시 5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 인도에서도 3만999루피(약 50만원)에 판매 중이다.

일각에서는 판매가가 소폭 오를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이달 15일 유럽에 출시된 갤럭시A34의 판매 가격은 128GB 399유로(약 56만원)로 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 가격의 상승이 갤럭시A34의 판매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성비 스마트폰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번 신제품의 스펙도 출중하다. 갤럭시A34는 6.6인치 수퍼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에 따라, 밝은 햇빛 아래에서도 선명하게 화면을 볼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로 넉넉하다, 최대 8GB 메모리·256GB 스토리지(저장장치) 등을 지원한다.

갤럭시A 시리즈 랜더링 이미지. <사진=샘모바일>

카메라 기능도 우수하다. 갤럭시A34의 주 카메라는 4800만화소에 달하고, 전면 카메라는 1300만화소다.

밤에도 또렷하게 촬영 가능한 나이토그래피 기능이 적용됐다. 인공지능(AI) 카메라 기능도 탑재돼 밝은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의 사진·영상을 찍을 수 있다. 또 향상된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및 비디오 디지털 손떨림 보정(VDIS) 기능도 반영됐다.

최근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보안도 한층 강화됐다. 삼성녹스(Samsung Knox)를 사용하면 뛰어난 모바일 보안으로 데이터를 잠그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갤럭시A34는 △어썸 라임 △어썸 그라파이트 △어썸 바이올렛 △어썸 실버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A 시리즈의 글로벌 출시 당시 “최첨단 모바일 경험은 일상생활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갤럭시A 시리즈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의 전환적 혁신에 더 많이 접근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15일 갤럭시A34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 공개됐던 갤럭시A54는 이번 국내 출시에서 제외됐다. 다만 연내 국내에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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