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 호조…지난해 4분기 매출 9655억원
매출 순위 2021년 4분기 3위에서 2022년 4분기 1위로 올라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 SD바이오센서·씨젠은 매출 순위 하위권으로 떨어져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에 소속된 제약바이오 업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견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1조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실적이 급증했던 진단키트 업체들의 매출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7일까지 실적 확인이 가능한 262곳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조사한 결과, 제약바이오 기업 11곳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655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9.2% 줄어든 42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상위 제약바이오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동반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더 크게 감소하며 수익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광동제약·한미약품·대웅제약 등 7곳은 매출이 늘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SD바이오센서·씨젠 등 4곳은 매출이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한 기업보다 증가한 기업이 더 많았지만, 감소한 기업에서 매출 규모가 크게 줄면서 업종 전체의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줄었다.
매출이 증가한 기업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일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9655억원, 영업이익 31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17.3%, 영업이익은 142.8%씩 늘어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사업 호조로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조사대상 업체 중 매출과 매출 증가율 모두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4분기 매출 3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4분기 1위로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매출 순위는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5411억원) △3위 셀트리온(5106억원) △4위 유한양행(4505억원) △5위 GC녹십자(4115억원) △6위 종근당(3971억원) △7위 광동제약(3798억원) △8위 한미약품(3512억원) △9위 대웅제약(3278억원) △10위 SD바이오센서(1974억원) △11위 씨젠(12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이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씨젠과 SD바이오센서였다. 두 기업 모두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매출이 급성장한 곳들이다. SD바이오센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5.5% 감소한 197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해 -1146억원을 기록했다.
씨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0% 감소한 1228억원, 영업이익은 92.0% 줄어든 161억원을 기록했다.
SD바이오센서와 씨젠의 매출 순위도 각각 2021년 4위, 6위에서 2022년 10위, 11위로 떨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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