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롯데하이마트·에스에이엠티, 유통업체 매출 순위 하락

시간 입력 2023-03-26 07:00:03 시간 수정 2023-03-24 09: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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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2021년 6위서 지난해 8위로 떨어져
롯데하이마트·에스에이엠티도 1계단씩 하락

지난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에 소속된 유통업체의 매출 순위가 6위권 이하 7개 업체에서 발생했다. 전자 관련 유통업체의 매출이 일제히 감소하며 이들의 순위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7일까지 실적 확인이 가능한 262곳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14개 유통업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비 10.9% 증가한 27조44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0% 줄어든 4404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 발생했던 2020년과 비교해 유통업체들의 실적도 점차 나아지고 있는 추세다.

유통업계 14개 기업 중 전자 관련 유통업체 2곳(롯데하이마트, 에스에이엠티)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는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가전수요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자제품 유통회사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개별 기준 매출액 7343억원과 영업손실 4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비 17.1% 감소했고 적자는 커졌다.

반도체 유통업체 에스에이엠티(SAMT)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비 7.2% 감소한 5639억원, 영업이익은 39.5% 줄어든 113억원을 기록했다. 에스에이엠티는 1990년 6월 삼성물산이 반도체 내수 판매를 위해 세운 자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1995년 삼성물산으로부터 독립했고 2005년 사명을 현재의 에스에이엠티로 바꿨다. 에스에이엠티는 현재도 삼성전자와 반도체 유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바 있다. 

업체별 매출 순위에는 6위 밑으로 변화가 컸다. 지난해 매출 상위 5위 업체인 이마트(1위), 롯데쇼핑(2위), GS리테일(3위), 신세계(4위), BGF리테일(5위)은 2021년과 매출 순위가 동일했다.

하지만 6위 이하로는 호텔신라, 현대백화점, CJ ENM, 롯데하이마트, 아이마켓코리아, CJ프레시웨이, 에스에이엠티 등 7개 업체의 매출 순위가 바뀌었다.

2021년 매출 순위 6위였던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비 15.1%나 증가했지만, 더 크게 매출이 증가한 현대백화점(43.8%↑)과 CJ ENM(47.1%↑)에 밀려 2022년 기준 매출 순위 8위로 밀려났다.

또 롯데하이마트는 2021년 4분기 매출 순위 10위에서 지난해 한 계단 내려가 11위로 올랐다. 2022년 4분기 매출 10위 자리는 아이마켓코리아가 차지했다.

12위와 13위 자리는 CJ프레시웨이와 에스에이엠티 간 명암이 엇갈렸다. 4분기 기준 2021년 대비 2022년 매출이 17.2% 증가한 CJ프레시웨이가 2021년 13위에서 1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에스에이엠티는 매출 감소로 2021년 12위에서 2022년 13위로 내려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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