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안전·생산성”…중견건설사, 스마트 건설 기술 적용

시간 입력 2023-03-22 07:00:10 시간 수정 2023-03-21 17: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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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BIM·모듈러…건설현장 스마트화 선도
반도건설, 로봇 3D 프린터…생산성·탄소절감
동부건설, BIM·드론 …안전 사고 예방

서대구역 반도유보라센텀 건설현장에서 로봇기반 3D 프린팅 기술로 시공하는 모습 <사진=반도건설>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에 발맞춰 국내 중견건설사들도 스마트 건설 기술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건설현장에 △BIM(건설 정보 모델링) △드론 △3D 프린터 △모듈러 공법 등을 적용해 탄소저감과 더불어 안전성·생산성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BIM과 드론을 이용한다. 설계 과정에서 BIM으로 고위험 중장비 작업을 시뮬레이션하고, 시공 과정에서는 드론으로 건축물 외부의 균열 등을 촬영·파악할 예정이다. 올해 ‘3년 연속 무사고’를 이어가기 위한 방법으로 안전사고 예방에 힘을 싣는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스마트 건설은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동부건설은 스마트 건설 활용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호반건설은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한 협업 환경을 구축한다. 우선적으로 업무 환경을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건설현장에 BIM 기술 적용했다. BIM은 종이도면을 줄이고 건설 참여자 간 소통을 디지털화 함으로써 탄소 배출 저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토데스크와의 협업을 통해 '호반건설 BIM 가이드'에 국내 최초로 CDE(공통 데이터 환경) 운용 기준을 명시하고 협력사에 배포하기도 했다. CDE를 통해 BIM을 협력사와 공유하며 건설 현장 스마트화를 선도하는 모습이다.

또한 제로에너지 인증 기준도 수립하며 지난해 아산탕정 중학교 증축 공사에 모듈화 공법을 적용한 바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교육시설 최초로 제로에너지 건축물(ZEB)과 에너지효율등급(1++)을 충족한 모듈화 건축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듈화 공법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건축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모듈러 공법 사례 연구에 따르면 △천안두정 공공주택(-36.1%) △광양제철소 기숙사(-26.5%) △유강초등학교(-77.4%) 등 국내 5개 모듈러 프로젝트의 평균 탄소배출량은 철근콘크리트조 방식보다 평균 35.5%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건설은 최근 건설 현장에 로봇 기반 3D 프린터를 투입했다.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아파트 건설 현장의 조형 벽체구조물·화단·벤치·재활용처리장 등에 3D기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주기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단장은 “건설 분야 3D 프린팅 기술의 장점은 기존 시공 방식 대비 △공사비 절감 △공사기간 단축 △쉬운 시공 △자유로운 디자인 △폐기물 절감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성유경 건설산업연구원은 “전체 건설산업의 스마트 건설기술 활용 보편화를 위해서는 선도 역할을 하는 대형사뿐만 아니라 중견사·중소사·협력사들의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견사들의 스마트 기술 도입은 전체 건설산업계의 스마트화 지속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나혜린 기자 / redgv237@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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