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회사채 비중 70% 아래로 ‘뚝’…롯데카드 가장 낮아

입력 2022-12-01 07:00:08 수정 2022-11-30 17: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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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비중 63.4%…1년 새 9.1%P↓
CP 및 유동화차입금 규모 87.9%·24.6% 늘어
회사채 만기 도래…고금리 발행 부담 커져

카드사들이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으로 조달창구를 다양화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요 자금 마련 수단이던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발행 조간이 악화하면서다. 그럼에도 향후 금리 인상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이자부담 우려에선 완전히 벗어나진 못하고 있다.

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7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전체 자금조달 규모는 134조43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2% 늘었다.

카드사의 주 자금조달 수단인 회사채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75조6674억원에서 올해 9월 말 79조5837억원으로 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자금조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5%에서 63.4%로 무려 9.1%포인트나 하락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회사채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롯데카드로 49.0%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카드(60.3%), 신한카드(61.1%), 삼성카드(63.2%), 우리카드(67.7%), KB국민카드(73.2%), 하나카드(76.4%) 순으로 낮았다.

반면 올해 9월 말 기준 CP와 유동화차입금 규모는 24조2220억원과 16조7602억원으로 각각 87.9%, 24.6% 증가했다. CP 조달 비중은 1년 전보다 7.0%포인트 상승한 19.3%였고, 유동화차입금 비중은 13.4%로 0.5%포인트 늘었다.

은행 등 외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오는 일반차입금의 급격한 증가세가 특히 눈에 띈다. 카드사의 일반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7987억원에서 올해 9월 말 3조1874억원으로 299.1% 급증했다. 전체 자금조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1.8%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창구가 다변화한 것은 채권 금리 인상으로 여전채 발행 조건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대출이나 각종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채권으로 조달하는데, 올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지난 4월 3%대, 6월 4%대를 넘어 최근 6%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카드사들의 여전채 의존도 낮추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롯데카드는 최근 국내 대비 유리한 조건으로 3억 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해외 ABS를 발행하기도 했다.

조달창구 다각화 전략과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로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상황은 어느 정도 숨통을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원화 유동성 비율을 내년 3월까지 기존 100%에서 90%로 한시적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곧 만기가 도래하는 저금리 발행 회사채를 고금리로 대체해야 한다는 문제는 여전하다. 내년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카드사의 여전채 차환 규모는 43조6000억원에 달한다. 만기 도래 채권의 평균금리는 2%대로 낮아 추가 채권 발행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류창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조달구조 다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채 금리는 업계 수익성에 직결된다”면서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여전히 절대적인 상황에서 향후 금리 인상은 업계 조달비용 부담 및 수익성 악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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